에이피알, 해외매출 호조세에 ‘함박웃음’…글로벌 시장 공략 ‘고삐’
지난해 해외 발생 매출 2052억원 기록…전체 매출 39.2% 차지
2025-04-02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에이피알이 국내에 이어 해외 시장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가운데, 글로벌 고객 접점 확대를 통한 해외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2일 에이피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에이피알은 해외에서 2052억원 매출고를 낳았다. 이는 해외 자회사와 자사몰, 총판 및 기타 매출을 모두 합한 것이다. 지난해 에이피알 전체 매출 5238억원의 39.2%에 해당하며 전년과 비교해도 42.8% 늘었다. 이로서 에이피알은 4개 분기 연속 해외 매출 성장, 해외 매출액 2000억원 돌파, 역대 최대 연간 해외 매출 경신을 모두 실현했다. 단일 국가로 국내를 빼면 최대 실적을 이룬 미국 시장의 활약이 괄목할 만하다. 미국에서 에이피알은 역대 최대인 679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7.3% 신장한 수치다. 미국을 차치하고도 에이피알은 특정 시장에 크게 편중되지 않은 고른 매출 분포를 나타냈다. 특히 K-뷰티와 뷰티 디바이스를 대한 관심이 증가한 홍콩 지역에선 전체 16%의 매출을 창출했다. 전체 18%의 매출이 일어난 중국 본토와 홍콩을 합산하면 34%의 매출이 발생한 것이다. 여기에 일본 역시 16%의 매출을 만들었다. 기타 국가 매출 비중도 17%에 달했다. 해외 실적 성장과 함께 에이피알의 전략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기준 에이피알 글로벌 자사몰 회원수는 190만명을 넘었다. 에이피알은 창사 이래 지속적인 자사몰에 차별화된 혜택을 우선 제공하는 자사몰 중심 정책을 펼쳐왔다. 해외에서도 큰 틀에서 동일한 기조를 채택해왔다. 이를 더해, 전세계적인 ‘한류’ 바람을 타고 에이피알의 해외 자사몰 가입자 숫자 및 판매량이 증가했다. 앞으로 에이피알은 기존에 강세를 보인 자사몰은 물론 다양한 고객 접점 확대를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끌어올린다는 셈법이다. 지난달 홍콩과 뉴욕에서 연 ‘메디큐브 팝업스토어’를 통해 K-뷰티를 전파하기도 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혁신 뷰티테크를 향한 노력을 글로벌 소비자들도 알아주신 덕에 해외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창립 때부터 글로벌을 지향해온 만큼, 앞으로도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