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역사관서 외치는 “대한독립만세!”

2015-02-26     유원상 기자
[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서대문구가 제95주년 삼일절인 3월 1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1919 대한독립만세!’행사를 개최한다.서대문형무소는 3.1만세운동으로 잡혀온 유관순 열사가 숨을 거두는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고난을 치른 역사의 현장이어서 이날 만세운동 체험을 더욱 뜻깊게 한다.만세운동은 이날 오전 11시와 오후 2시 30분 두 번 재현되며 삼일절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이면 각 회에 3천여 명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독립만세 행진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정문에서 독립관을 거쳐 독립문까지 약 400m 구간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배포되는 소형 태극기를 손에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소리 높여 외치며 행진한다.만세 행진에 바로 앞서 ‘12옥사’ 앞 주 무대에서는 △독립만세운동 상황극 △서대문역사어린이합창단의 독립군가와 3.1절노래 공연 △서대문지역 어린이 33명의 독립선언서 낭독이 펼쳐진다.삼일절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으면 이 밖에 다양한 체험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독립운동가, 일제헌병, 유관순열사 옷차림을 한 배우들이 퍼포먼스를 펼치고 관람객들과 기념촬영도 한다.어린이들은 △점토 태극기 액자 및 독도&각시탈 △서대문형무소 가죽 팔찌와 배지 △입체 태극기 열쇠고리 만들기에 참여할 수 있다.‘삼일운동 때 의상 입고 사진찍기’와 독립운동가에 대한 추모 글을 적어 새끼줄에 다는 ‘추모글 이벤트’도 눈길을 모은다.다른 지역의 독립운동 기념관들도 충절과 호국 정신 함양을 위해 서대문구의 이날 체험행사에 참여한다.안성 3.1운동 기념관, 의암 유인석선생 유적지, 최용신 기념관 관계자들이 각각 ‘만세운동 장면 만들기’, ‘탁본체험’, ‘희망이 자라는 텃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이 같은 체험 프로그램들은 삼일절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곳곳에서 펼쳐진다.삼일절 당일에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문석진 구청장은 ‘일본의 역사 관련 망언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1919 대한독립만세 행사가 선열들의 애국애족정신을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삼일절 이튿날인 3월 2일부터 3월 30일까지는 역사관 내 10옥사에서 ‘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이 열린다.이달 초 세계만화축제인 ‘2014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20여 점의 작품이 앙코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