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희로애락 다스리는 '도덕경'의 지혜 『나답게 사는 행복』
- 외부의 유혹과 욕심에 휘둘리지 않고 나답게 사는 행복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우리가 느끼는 희로애락(喜怒哀樂)은 감정과 경험의 다양한 측면을 나타내는 개념이다. 희로애락은 우리의 인생을 다채롭게 꾸며 주지만 이에 휘둘리면 행동을 그르치거나 건강한 삶에서 멀어지게 된다.
<나답게 사는 행복>은 노자의 ‘도덕경’을 바탕으로 희로애락을 다스리고 나답게 살아가는 행복을 찾아가는 책이다. 저자는 ‘도덕경’으로 새로운 인생을 만났다. 이전까지는 희로애락을 적절히 다루지 못해 과욕을 부리기도 하고 뼈저린 실수를 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감정에 휘둘리다 보니 마음이 평안할 날이 없었다. 하지만 ‘도덕경’을 통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감정이란 대개 찰나에 지나가는 것임을 인식함으로써 감정의 굴곡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사소한 것은 넘기는 관용을 가지고 화를 불러오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자세를 가진다면 성난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다. 슬픔은 무조건 억누를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표현하고, 후에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전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즐거움은 단계적 목표 실천, 함께하는 삶 누리기 등 ‘칠법’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도덕경’은 ‘감관의 자연스러운 여닫음에 마음이 휘둘리지 않게 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인간은 감각기관을 통해 외부세상과 소통하며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외물이 잠시 들렀다 가는 것이므로 일희일비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얻은 것도 잃은 것도 없으니 기쁨도 성냄도 슬픔도 즐거움도 하나와 같다. 그것들이 잠시 들어오면 ‘왔구나’ 하고 응하고, 떠나가면 ‘떠나는구나’ 하고 인식할 뿐 먼저 나서서 마중하고 배웅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면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오는 것들에 대한 욕망을 삼가고, 연꽃잎에 구르는 물방울처럼 미혹되지 않을 수 있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목인석심(木人石心, 의지가 굳어 어떠한 유혹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사람)의 자세로 내 마음자리가 동요하지 않고 살아감으로써 <나답게 사는 행복>에 가까워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