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도 가세…유통街, 온라인 뷰티 시장 경쟁 후끈

뷰티 카테고리, 빠른 구매 주기·고마진 장점 체험형 이벤트, 브랜드 유치 등 전략 다양해

2024-04-03     민경식 기자
쿠팡이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온라인 뷰티 시장의 점유율 경쟁이 점입가경(漸入佳境)으로 치닫고 있다. 외부 활동이 늘어나는 봄 시즌에 접어든 만큼, 경쟁력 있는 브랜드 유치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흑자 달성 목표 시점을 내년으로 삼고 뷰티족 잡기에 나섰다. 구매객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뷰티라운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뷰티라운지’에서는 60개 인기 뷰티 브랜드가 발급한 시크릿 쿠폰을 지원한다. 또한, △신상업데이트 △조회급상승 △어워드템 △슬로우에이징 △글로우스킨 등 최신 뷰티 트렌드에 맞는 뷰티 아이템을 테마별로 구색해, 이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쿠팡은 지난해 7월부터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관에는 에스티로더, 맥, 바비브라운, 크리니크, 헤라, 록시땅, 비오템, 어반디케이, 더후, 오휘 등 국내외 인기 브랜드가 입점했다. 각 뷰티 브랜드 한국 본사에서 직매입한 상품을 로켓배송으로 전달한다. 이달 8~30일에는 대표 행사인 ‘메가뷰티쇼’를 진행한다. 19~21일엔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서 고객 참여형 체험관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도 연다. 위메프는 배송비 하나만으로 화장품부터 바디·헤어 등 각종 뷰티 상품을 경험할 수 있는 ‘뷰티 리뷰 체험단’을 새롭게 도입하고 1000명 리뷰어를 모집하고 있다. 이는 체험 소비를 우선시하는 ‘트라이슈머’를 사로잡기 위한 복안이다. 새로운 브랜드 사용에 대한 고객 부담을 완화하고, 생생한 후기와 입소문으로 브랜드사·셀러간 윈윈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에는 △메이블린 △미구하라 △에스트라 △참존 등 다양한 브랜드사와 함께 매일 새로운 상품을 쏟아낼 계획이다. 롯데온은 핵심 서비스인 버티컬 역량 제고를 위해 2022년 4월부터 뷰티 전문관 ‘온앤더뷰티’를 공개했다. 온앤더뷰티는 100개 이상 명품 뷰티 브랜드를 토대로 다채로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로 시작한 컬리는 2022년 11월부터 뷰티 전문관 ‘뷰티컬리’를 운영하고, 정기 세일 행사인 ‘뷰티컬리페스타’를 매달 실시하고 있다. 초저가 공산품을 앞세워 가파른 성장가도를 달리는 중국 플랫폼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도 신선식품에 이어 뷰티 카테고리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알리는 오는 6월까지 수수료 면제라는 파격 혜택을 내걸고 ‘케이베뉴’ 내 국내 브랜드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국내 상품 전용관인 ‘케이베뉴’에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한국피앤지가 입점사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 오프라인 H&B 시장을 사실상 평정한 CJ올리브영은 매장과 온라인몰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옴니 채널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 당일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 온라인 주문상품을 매장에서 수령하는 ‘오늘드림픽업’, 온라인 구매품을 오프라인에서 처리해주는 ‘스마트 반품’, ‘모바일 선물 픽업’ 등을 선보이고 있다. H&B 스토어로 시장으로 한정하면, 올리브영 시장점유율은 70~90%에 달하는데 온라인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10%대다. 업계 관계자는 “절대 강자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국내 온라인 뷰티 시장을 놓고 국내 이커머스 업체뿐만 아니라 해외 플랫폼, 오프라인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