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유럽·오세아니아 시장 본격 진출…국내 OTT 최초

미주지역 자회사 플랫폼 '코코와+' 앞세워…해외 서비스 경험·이용자 데이터 활용

2025-04-03     이태민 기자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웨이브가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에 진출한다. 국내 OTT가 이들 국가에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웨이브는 미주지역 서비스를 담당하는 자회사 웨이브아메리카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웨이브아메리카는 SK스퀘어아메리카스와 KBS·MBC·SBS 등 주주들로 구성된 글로벌 합작회사다. 2017년 K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코코와(KOCOWA)를 출시했다. 웨이브아메리카는 2022년 인수한 글로벌 1위 K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코코와+(KOCOWA+)가 축적해 온 서비스 경험과 해외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코코와+는 현재 제공 가능 언어(영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를 기반으로 영국·아일랜드·스페인·포르투갈·호주·뉴질랜드 등 39개국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주요 콘텐츠에 제공 중인 한글자막과 함께 다중자막 서비스를 크게 확대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웨이브는 추후 단계적으로 유럽 서비스 지역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웨이브는 그동안 축적해 온 서비스 경험과 해외이용자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올해부터 글로벌 사업을 본격 확장해 간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미디어그룹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콘텐츠 공동 투자 및 가입자 확대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 체계를 구축, 연내 손익분기점을 넘기겠다는 목표다. 웨이브아메리카가 그동안 미국·캐나다·멕시코·브라질 등 미주지역 35개국에 코코와를 제공해왔음을 감안하면 글로벌 입지를 탄탄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한류가 활성화됐거나 확산 단계에 있는 잠재력이 큰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웨이브 출범 목표이자 사명인 글로벌 K-콘텐츠 플랫폼 구축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웨이브는 올해 사업 모델을 다각화하기 위해 알뜰폰(MVNO), 유료방송, 가전, 유통,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등 파트너십을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이용성 향상을 위한 시스템 고도화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