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25년 만에 규모 7.4 최대 규모 강진

화롄 지역 5층 건물 붕괴·정전 日 오키나와에는 쓰나미 경보

2025-04-03     이설아 기자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대만에서 3일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25년 만에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일부 건물이 무너지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또 대만은 물론 지진 발생 지역에서 700여㎞ 떨어진 일본 오키나와에도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날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대만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MSC에 따르면 지진은 대만 동부의 인구 35만명의 도시 화롄에서 남동쪽으로 7㎞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20㎞ 정도로 관측된다. 지진 이후 10여 분 뒤에는 규모 6.5의 여진이 이어졌다. 대만 당국은 이번 지진이 규모 7.6의 지진으로 2000명 넘게 숨진 1999년 9월 21일 발생한 지진 이후 가장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지진 여파로 대만에는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일본 오키나와현에서도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이에 일본 당국은 시민들의 즉시 대피를 권고했다. 대만 현지 언론들은 이번 강진은 화롄 뿐만 아니라 타이베이에서도 감지할 수 있었으며, 일부 지역은 전기가 나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