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손보협 이병래 "저출생·고령화 적극 대응"
손보산업 4대 핵심전략, 8대 중점과제 선정 "대내외 불안정 환경 속 성장기반 확보해야"
2024-04-03 최재원 기자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이 저출생·고령화 현상에 대비하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손해보험산업의 핵심전략을 마련했다.
3일 이 회장은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손해보험산업의 보장역량 강화와 지속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업무추진 방향을 공개했다. 이 회장은 “우리 손해보험산업은 유례없는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역피라미드형 인구구조로의 변화와 함께, 경제 전반의 저성장 우려 및 글로벌 경기불안 지속 등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며 “AI를 비롯한 디지털 혁신 기술의 발전 등 나날이 변화하고 있는 산업 환경과 시장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미래 한국의 새로운 경제·산업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손해보험업계는 4대 미래 핵심전략을 설정했다”며 “이러한 4대 핵심전략의 달성을 위해 8대 중점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4대 핵심전략으로 △인구구조 변화 대응 선제적 상품 전략 △디지털 시대 보험서비스 혁신 △미래 지속가능한 보장 체계 구축 △소비자 중심 보험서비스 확립 등을 제시했다. 8대 중점과제로는 △시니어를 위한 보험상품·서비스 개선 △저출생 등 사회변화 대응 보험상품 강화 △데이터 기반(Data-driven) 보험 상품·서비스 고도화 △보험 경쟁력 강화 위한 AI·디지털 활용 △이머징 리스크(Emerging Risk) 보장 확대 △과잉의료 체질 개선 위한 보장구조 확립 △보험소비자 정보 접근성 확대 △소비자 수요 맞춤 판매채널 다각화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업계는 시니어 맞춤 요양·돌봄 상품을 개발해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고령자를 위한 유병력자 실손보험 개편에도 나선다. 또한 청년·어린이 등을 위한 서비스와 상품도 도입하고 반려동물보험 시장의 안정적인 정착에도 힘을 보탠다. 더불어 불필요한 과잉진료나 보험사기 등으로 새 나가는 보험금을 막아 합리적인 보장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 비급여주사치료, 비급여 MRI에 대한 보장 합리화를 추진한다. 이외에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모빌리티 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상품 연구를 지원하고 보험 데이터와 다른 금융‧비금융 데이터 등을 결합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보험산업의 마이데이터 활용 확대도 추진하고 인공지능(AI) 기술 활성화 기반도 구축한다. 손보협회는 보험소비자의 정보 접근성을 확대하고,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판매 채널의 다각화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우리 사회가 대내외 여건과 경제‧산업 구조의 급격한 변화 등 다중적 환경 변화에 직면함에 따라 사적 사회 안전망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손해보험의 책임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현재의 위기를 발판 삼아 손해보험 산업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