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총선 우세 지역 110곳·경합 50곳 이상…승패 변수는 투표율"
한병도 전략본부장 간담회 "박빙 지역 많지만 과반 달성 목표 최선"
2024-04-04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자체 판세 분석에서 전체 지역구 254석 중 '110석 우세', '경합 지역 50석 이상'으로 내다봤다. 특히 선거의 승패를 가를 가장 큰 변수는 투표율을 꼽으며 65% 이상이 되면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병도 중앙선거대책위 전략본부장은 4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선거가 목전에 다가오고 양당이 결집하면서 경합 지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막판 판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당은 110곳 정도를 확실한 우세 지역으로, 경합 지역은 50곳 정도로 분석했다. 당초 민주당은 수도권 '한강 벨트' 등을 격전지로 분류했으나, 최근 지지율 상승세 흐름을 타고 '낙동강 벨트' 등 부울경(부산·울산·경남)까지 경합 지역이 확대된 것으로 봤다. 이는 총선이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여야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 본부장은 "윤석열 정부를 반드시 이번 총선을 통해 심판해야겠다는 여론이 지역 구분 없이 전국적인 현상"이라며 "아직 민주당이 승기를 잡았다고 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어 "선거 판세는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1표 승부"라며 "박빙 지역이 워낙 많고 연령대별 투표율, 막판 결집 변수를 감안했을 때 예측이 어렵지만 과반 달성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의석 전망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정당 투표와 관련해서도 오르고 내림이 기존에 많았는데, 최근에 선거가 다가올수록 흐름이 고착화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당 지지층 결집으로 지지율이 상승하는 모양새로 양분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거의 승패를 가를 가장 큰 변수는 '투표율'일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투표율이 65% 이상 되면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는 5~6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대해서도 "기존 40~50대 이하 사전투표율이 더 높게 나타나는 양상이 변하지는 않아서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한 구조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권혁기 상황부실장도 "사전투표는 본선거 일정상 투표가 불투명한 경제 활동 인구가 많이 활용하는 경향이 높다"며 "이번 선거는 윤 정권 경제 실정과 무능에 대한 심판 선거 성격이 강해 경제 활동 인구가 많을수록 민주당 쪽에 유리한 투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이 연일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띄우는 것에 대해선 "여당 대표가 아무런 집행력이 없는 야당을 심판한다는 것은 들어보지 못했다"며 "이 전략을 누가 조언했는지 몰라도 가장 어리석은 전략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