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화재없는 청명·한식으로 소중한 산림을 보호합시다
2025-04-04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장 김기수
매일일보 | 봄철은 큰 일교차와 낮은 습도 강한바람등 계절적요인으로 화재발생 위험이 높으며 기온상승으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로 화기취급에 방심과 무관심은 큰 재앙을 일으킵니다.
청명은 농사 준비 24절기 중 5번째로 하늘이 맑아진다는 뜻이 있고 청명에 날씨가 좋으면 그 해 농사가 잘된다고 점쳐지고 있습니다. 한식은 설·단오·추석과 4대 명절로, 일정 기간 불 사용을 금하며 찬 음식을 먹고 성묘하는 풍습으로 입산객이 증가하는 기간입니다. 이렇듯 청명·한식 기간을 재밌게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게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청명·한식 안전하게 보내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531건 이며, 부주의가 1,319건으로 86%차지하고, 세부 원인별로 쓰레기 소각이 399건 30%로 가장 많으며 담배꽁초, 논 임야태우기, 불씨 불꽃화원방치 순으로 되었습니다. 농산물 소각 등 논두렁과 밭두렁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791건으로, 총 11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습니다. 또한, 재산 피해도 약 10억원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97%(711건)가 부주의 및 실수에 의한 화재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렇듯 봄철 건조한 날씨 속 강한 바람이 부는 4월에는 부주의에 의한 논·밭두렁을 태우거나 영농부산물 등 각종 쓰레기를 절대 소각하지 말아야 하며 화재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입산통제구역이나 통행이 제한된 등산로에는 출입하지 말아야 합니다. 입산이 가능한 지역이라도 라이터 버너 등 화기나 인화물질을 휴대하지 말것이며, 산림 또는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를 금지해야 합니다. 화목난방기의 타고남은 재는 반드시 물을 뿌린후 산불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장소에 버리시기 바랍니다. 청명·한식(4월4~5일) 기간 중 식목 활동, 상춘객에 의한 화재 발생 위험을 낮추고 산불 등 대형화재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해 각 소방서에서도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합니다. 산림 인접 마을 등 산불 예방을 위한 화재 안전 컨설팅, 대형산불 등 화재 대비 예방 순찰 및 소방 장비 사전점검, 신속한 현장 대응 활동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도 강화하며 주요 식목 장소, 대형화재 우려 지역 등 소방력 근접 배치로 신속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과 농사 시작의 계절을 맞아 산불로부터 우리의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국민여러분의 자발적인 산불예방과 감시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소중한 산림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어 안전한 청명·한식 기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장 김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