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주 비례정당 선대위원장 겸직…"더 많은 연합군 의회로"
민주연합 측 요청, 선대위 해석 받은 뒤 최종 수락 "더불어민주연합은 민주당의 형제정당"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민주당 주도로 만든 야권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을 겸임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정권 심판과 정권교체를 위해 더 많은 연합군을 의회로 보내달라"며 민주연합과의 연대를 강조했다. 비례정당 투표 지지율에서 조국혁신당에 밀려 민주연합이 고전을 면치 못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위원장이 민주연합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이 민주연합 측으로부터 선대위원장직을 요청받았고, 선관위 등으로부터 당적과 상관없이 겸직이 가능하다는 해석을 받아 선대위원장직을 최종 수락했다.
송창욱 민주연합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승리로 이끈 이 위원장이 민주연합의 승리를 위해 큰 결단을 내려주셨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정권의 무모함, 무도함, 무자비함을 막으려면 민주개혁진보세력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에 가장 최적화된 정당이 민주연합이다. 민주당의 형제정당"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과 민주연합이 독자적으로 국회의장과 주요 상임위원장을 맡을 때 입법권을 확실히 행사할 수 있다"며 "민주연합에는 정권심판과 정권교체에 헌신할 준비된 비례대표 후보자들이 많다. 더 많은 민주연합 후보들이 당선될 때, 국민이 바라시는 많은 일들을 빠르고, 확실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께 약속드린 정치개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소수정당의 원내 진입을 확대하고, 다양한 정치적 의견을 반영하는 연동형 비례제도의 정착이 중요하다"며 "민주당의 정통성과 시민사회의 다양성을 하나로 묶어낼 민주연합을 반드시 성공시켜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선관위의 '다른 정당·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 등에 관한 운용기준'에 따르면, 후보자 등이 아닌 정당의 대표자, 간부 등의 경우 전화(컴퓨터를 이용한 자동송신장치 제외)·문자메시지(자동 동보통신방법 제외)·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전자우편(전송대행업체 위탁 제외) 등의 방법으로 다른 정당·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