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제801회 정기연주회 '깊은 밤 들려오는 유목민의 노래' 24일 롯데콘서트홀 개최
- 카렌 고묘 바이올리니스트, 국내 교향악단과 첫 호흡
- 아름다운 선율의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8번
2025-04-05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KBS교향악단(사장 한창록)이 4월 24일(수) 20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제801회 정기연주회 <깊은 밤 들려오는 유목민의 노래>를 개최한다.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미국과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카렌 고묘가 협연한다.
국내 교향악단 중에선 KBS교향악단과 처음 호흡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카렌 고묘는 도쿄에서 태어나 몬트리올과 뉴욕에서 음악 커리어를 시작했다. 고묘는 “탁월한 음악적 역량과 활기, 강렬함을 갖춘 일류 아티스트”(시카고 트리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최근엔 파비오 루이지가 이끄는 댈러스 교향악단, 욘 스토르고르가 이끄는 시카고 교향악단 외에도 뉴욕 필하모닉과 피츠버그 교향악단, 스페인 국립 관현악단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1부에서는 고묘의 협연으로 현대 최고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라 칭송받는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한다.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은 스탈린 체제에서 겪었던 억압과 자유를 향한 갈망이 투영된 곡이다.
특히 후반부에 바이올린의 장대하고 화려한 카덴차가 유명한데, 고묘의 비르투오소 초절기교가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해방감을 어떻게 표현할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감동적인 연주에 이어 2부에서는 민속적인 색채가 가장 뚜렷한 곡으로 알려진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8번을 연주한다. 이 곡은 체코 보헤미아 지방의 소박하고 목가적인 분위기를 경쾌하고 희망차게 표현한 작품으로 ‘드보르자크의 전원 교향곡’으로도 불리고 있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계속되는 사회·정치적 격동 속에서 자유를 향한 갈망과 보헤미안 색채를 강하게 느끼는 무대를 감상하며 음악에서 위로와 영감을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지휘자 무릎 부상, 소프라노 급성 후두염으로 인한 프로그램과 출연진 변경에도 불구하고 800회 정기연주회에서 웅장한 무대를 선보인 KBS교향악단은 앞으로도 영속성을 갖고 정기연주회에서 최상의 음악을 연주할 예정이다.
KBS교향악단 제801회 정기연주회는 인터파크와 롯데콘서트홀에서 예매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재)KBS교향악단(☏02-6099-7400)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