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산후 우울증 예방관리 사업 추진…‘국가 전문기관과 협업’
보건복지부 ‘산후조리실태조사’ 2021년 산모의 52.6%, 134.6일 산후 우울 경험 ‘자치구 최초’ 중앙난임․우울증상담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국가 전문기관 연계 맞춤형 지원 심리상담, 운동․영양프로그램 제공, 바디프로필 사진 촬영 지원・온라인 자조 모임 운영
2024-04-08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 백중현 기자 | 구로구가 임신과 출산, 육아 등으로 지친 산모들을 위한 산후 우울증 예방관리 사업 추진에 나섰다.
보건복지부 ‘산후조리실태조사’에 따르면 산후우울감을 경험하는 산모의 비율은 2021년 기준 52.6%, 산후 우울 경험 기간은 134.6일에 이른다. 산후 우울이 지속되면 산모는 물론 아기의 정서, 행동 발달에도 영향을 미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나 임신․출산․양육 관련 지원에서 산후 우울증 문제가 빠져있어 정책의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구로구는 올해부터 국가 전문기관인 중앙난임․우울증상담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등과 연계한 산후 우울증 예방관리 사업 ‘I(나&아이) 행복해’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I(나&아이) 행복해’ 사업은 구의 제안에 따라 추진됐으며, 서울시 자치구에서 국가 전문기관과 협업해 종합적인 산후 우울증 예방관리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구로구가 처음이다. 출산 후 6개월~2년 이내의 산모 중 산후우울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산모에게 △마인드체인지(마음 관리) △바디체인지(몸 관리) △시시콜콜 수다방(자조 모임) 등 맞춤형 지원을 통합 제공한다. ‘마인드체인지’는 식물 기르기 키트, 운동밴드, 활동지 등이 포함된 ‘마인드체인지 박스’를 제공하며, 고위험군과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는 중앙난임․우울증상담센터와 연계해 최대 10회까지 개별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