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키우고 간판 바꾸고…야놀자, 나스닥 입성 추진 탄력 붙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667억원 기록 클라우드 사업 통해 글로벌 경쟁력 키워

2024-04-08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야놀자가 올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숙박 플랫폼 사업 기반에 더해 클라우드 사업을 성장 엔진으로 낙점하고,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667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7% 증가, 88%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수익성이 떨어졌지만, 4분기 기준에는 반전된 흐름을 보였다. 4분기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동기간 매출은 2197억원이다. 이같은 실적 상승은 야놀자 플랫폼 견조한 매출 성장세, 인터파크트리플의 첫 분기 흑자, 클라우드 부문의 높은 수익성과 매출 신장세 등이 맞물린 결과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이 글로벌 솔루션 사업 확장에 따른 덩치와 수익성을 동시에 잡는 데 성공하며 핵심 사업으로 떠올랐다. 4분기 클라우드 부문은 매출 548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으로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숙박 플랫픔으로 시작한 야놀자는 지난 2017년부터 글로벌 산업 흐름이 클라우드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관련 서비스를 강화해왔다. 야놀자클라우드의 클라우드형 솔루션을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과 연계해 전세계 200개국 이상 호텔, F&B, 레저 등 공간 전반에 공급하고 있다. 이지테크노시스, 산하정보기술, 인소프트, GGT 등을 손에 넣으며 솔루션 포트폴리오 구축과 인벤토리 차별화에 공을 들인 상태다. 야놀자 관계자는 “현재 야놀자 사업 내 플랫폼(숙박) 사업과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 비율은 8대 2, 7대 3 정도”라며 “국내 비즈니스 중심인 플랫폼 사업과 달리 클라우드 사업은 글로벌 사업으로 범위가 넓다보니 그만큼 확장력이 크고 빠르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야놀자가 클라우드 사업 안착과 실적 성장에 힘입어 연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채비에 나서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야놀자는 2021년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상장 주관사로 정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뉴욕거래소(NYSE) 출신 알렉산더 이브라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발탁했다. 지난달에는 뉴욕 맨하튼에 ‘야놀자 US 오피스’를 열었다. 해당 오피스는 회사의 50번째 해외 지사로 글로벌 사업 확장의 요충지로 삼았다.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 일환으로 최근 신규 기업 아이덴티티(이하 CI)를 탈바꿈하기도 했다. 댜양한 글로벌 여행 정보와 데이터를 야놀자의 플랫폼 및 클라우드 솔루션 기술을 통해 효율적으로 잇고 AI·빅데이터 기술로 누구나 여행으로 꿈을 실현하는 세상을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여행 플랫폼에서 글로벌 선도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한 만큼, AI기술 기반 데이터 플랫폼으로서 글로벌 여행시장의 혁신을 가하겠다는 포부다. 야놀자 관계자는 “상장 관련된 부분은 정해진 것이 없다”라며 “현재 답변해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