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플랫폼 테무 ‘뻥튀기 광고 의혹’…칼 빼든 ‘공정위’
中플랫폼 전반 조사 확대 전망
2024-04-08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한국 시장에서 사세를 넓히는 중국 플랫폼 테무의 거짓·과장 광고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테무에 대해 전자상거래법·표시광고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다만 테무가 마련한 국내 법인의 영업활동이 아직 본격화하지 않은 점에서 조사는 일단 서면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무는 지난 2월 한국 법인 웨일코코리아 유한책임회사를 설립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테무의 허위·과장 광고 의혹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무가 전자상거래법상 규정된 소비자 보호 의무 이행 여부도 확인 중이다. 전자상거래법상 통신 판매 중개 사업자는 입점업체의 신원 정보 등을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하고, 소비자 불만이나 분쟁 해결을 위한 인력·설비 등도 구축해야 한다. 테무는 지난해 7월 한국 상륙 이후 신규 회원을 확대하기 위해 현금성 쿠폰을 살포하고 룰렛 게임과 다단계 방식을 활용해 논란을 사기도 했다. 배송 지연, 낮은 품질 등으로 소비자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불만도 지속 제기되고 있다. 공정위가 지난달 알리코리아에 이어 테무를 향해 칼날을 꺼내면서 중국 플랫폼 전반으로 조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안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라며 “법 위반 사항이 있다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