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위원장 “6개월간 수출기업에 16.7조원 지원”
‘수출금융 이용기업 간담회’ “반도체 수출 등 업황 회복”
2024-04-09 이재형 기자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3조원+α 규모의 수출금융종합 지원 방안’ 발표 이후 6개월간 총 16조7000억원의 자금이 수출기업에 지원됐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수출금융 이용기업 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지원 성과를 점검했다. 김 부위원장은 “작년 8월 은행권과 여러 정책금융기관의 협력을 통해 ‘수출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해 기업들을 지원해 왔다”며 “특히 수출입 기업에 큰 부담이었던 환어음, 신용장, 선물환 수수료를 인하한 상품이 약 8조8000억원 공급됨으로써 수출입 기업들에 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지원과 반도체 산업 등의 업황 회복이 더해져 작년 10월부터 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고 작년 총수출액은 역대 3위의 성과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올해에도 수출기업들에 대한 적극 지원 방침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김 부위원장은 “수출금융 지원 방안에서 발표했던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수출기업의 만족도가 높은 수출환어음, 수입신용장, 선물환 등의 수수료 우대도 지속 제공될 수 있도록 은행권 협조를 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수출 회복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23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추가하는 내용의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을 지난해 8월 발표했다. 정부가 방향을 제시하고 민간과 공공이 합동해 수출기업들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3대 정책방향으로 △신(新)수출 판로 개척 지원(4조1000억원+@) △수출전략산업 경쟁력 강화(18조6000억원) △우수 수출기업 애로 해소(무역금융 지원) 등을 제시했다. 국내 수출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금융지원도 추진했다. 신규수출국 진출 지원에 3조3000억원을, 해외 수주 금융지원에 3000억원을, 공급망 대응펀드 조성에 5000억 등 4조1000억원을 신수출 판로지원 개척에 지원에 집중한다. 수출다변화 기업에 대한 특례보증 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새 수출국가로 진출하는 중소(신·기보)·중견(신보) 기업에 대해 신·기보 특례보증과 은행 금리인하를 적용해 주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