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현장] 與, 청계광장서 피날레 유세···한동훈 "野 200석이 만들 혼돈·퇴행 생각해달라"

한동훈 "총선서 나라 무너질지, 위기 극복할지 결정" '손전등 퍼포먼스'에 벅차오른 韓···"이 장면, 후회 말자"

2025-04-09     이태훈 기자
한동훈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더불어민주당이 샴페인 터뜨리며 조롱하듯 말하는 200석이 만들 혼돈과 퇴행을 생각해달라"며 총선 본 투표에서 여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가진 총선 파이널 총력유세에서 "대한민국이 경악스러운 혼돈으로 무너질지, 아니면 위기를 극복할지 결정할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을 필두로 한 범야권이 이번 총선에서 200석을 석권할 경우 탄핵과 특검은 물론 "헌법에서 자유를 빼고, 땀 흘려 일한 임금을 깎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처럼) '셰셰(중국어로 감사합니다) 외교' 하면서 한미공조를 무너뜨리면서 친중 일변으로 되돌리고, 죽창외교로 한일외교를 다시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위대한 나라고 우린 그걸 해낸 위대한 국민"이라며 "범죄 혐의자들이 무슨 짓이든 다 하게 넘겨주기엔 너무 아깝고, 너무 허탈하고, 너무 소중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민의힘을 뽑은 사람도, 민주당을 뽑은 사람도 다 같이 잘 사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또 "저희는 지난 100일간 정부와 여당에 대해 여러분께서 불편해하고 잘못이라고 지적하시면 바로 반응하고 바꿨다"며 "앞으로 더 그렇게 하겠다. 민심만 보고 민심에만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몇 시간 남지 않은 공식 선거유세 시간을 '충무공의 12척 배'에 비유하며 "국운이 꺾이는 것을 막고 나라를 구하기 위한 시간이 남아있다"며 "투표장에서 여러분의 한 표로 나라를 구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먼 훗날 우리가 그때 투표하지 않아서 나라를 망쳤다고 후회하지 않게 되길 바란다"며 "대신 우리가 4월 10일 나라를 구했노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길 바란다. 내일 대한민국을 지키자"고 했다. 한 위원장은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과 함께 핸드폰 카메라의 손전등을 켜며 어둠을 밝히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이에 벅차오른 한 위원장은 "(선거에서 져) 이 장면을 후회하지 말고 무조건 투표장에 나가자"며 "그러면 국민이 승리한다. 그러면 범죄자들을 막고 국민의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외쳤다. 여당 지지자들이 현장유세에 대거 모여들며 청계광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현장에는 최재형(서울 종로)·이혜훈(서울 중성동을)·조정훈(서울 마포갑) 후보를 비롯해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 한지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김경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