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반년만 거래 130% ‘껑충’

3만원 미만 비중 78% 차지

2024-04-10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C커머스)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지 반년만에 매출이 130% 뛰어올랐다. 결제액대별로는 3만원 미만 거래 건수는 전체의 78%를 차지했다.

10일 BC카드가 C커머스의 지난해 10월 결제 데이터, 지난달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C커머스 결제 금액은 138.8%, 결제 건수는 13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동기간 국내 이커머스 업체(K커머스) 결제액이 2.5%, 결제 건수가 1.1% 줄어든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평균 결제액은 C커머스가 K커머스보다 훨씬 적지만, 차이가 소폭 감소했다. C커머스 평균 결제액은 작년 10월 2만3745원에서 올해 3월 2만4580원으로 증가했다. K커머스 평균 결제액은 동기간 3만9369원에서 3만8814원으로 낮아졌다.  금액대별 결제 건수가 비교적 골고루 분포된 K커머스와 달리, C커머스는 저가 상품이 결제 건수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3월 기준 C커머스에서 1만∼3만원 미만을 결제한 비중이 59.1%에 달했다. 뒤이어 5000∼1만원 미만(14.2%), 3만∼5만원 미만(13.6%), 5만∼10만원 미만(6.6%), 5000원 미만(4.6%) 등이다. 3만원 미만 결제 건수는 전체의 78% 수준이다. 이와 달리, K커머스에선 1만∼3만원 미만(40.1%), 3만∼5만원(17.8%), 5000원 미만(16.8%), 5만∼10만원 미만(10.4%), 5천∼1만원 미만(9.8%) 등 결제 건수 비중 쏠림이 덜했다. K커머스 내 3만원 미만 결제 건수 비중은 67%로 드러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C커머스는 전 연령대별로 결제 금액이 늘어난 반면, K커머스는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결제 금액이 줄은 것으로 확인됐다. 성별 결제 패턴으로 따지면, C커머스는 초기에는 결제 건수 기준 남성 69.4%, 여성 30.6%로 남성 이용자 쏠림이 있었다. 지난달에는 여성 결제 건수 비중이 35.3%로 늘어났다. K커머스에선 남성 비율이 46%대, 여성 비율이 53%대로 해당 기간 큰폭 변화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