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이준석, 경기 화성을 당선…"尹 곱씹어 봐야"

당선 소감서 尹 직격…"준엄한 심판 받은 것"

2024-04-11     조현정 기자
제22대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4·10 총선 경기 화성을 지역구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당선됐다. 2011년 정치 입문 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국회의원이 된 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전 당 대표가 왜 당을 옮겨 출마할 수 밖에 없었을지 곱씹어봤으면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11일 경기 화성시 동탄 여울공원에서 당선 소감을 발표하며 "이번 선거 결과를 보니 여당은 정말 준엄한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고 이같이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 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이 후보는 화성을(개표율 99.6%)에서 42.49%를 득표,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39.65%)를 제치고 당선이 확정됐다.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는 17.84%를 얻는 데 그쳤다. 앞서 이 후보는 KBS 출구조사 분석에서 공 후보에게 경합 열세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약한 당세와 동탄 지역 특유의 높은 민주당 지지세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막판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 현상)가 이뤄졌다. 이 후보는 이어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180석에 달하는 의석을 갖고도 윤 정부를 효율적으로 견제하지 못했다"며 "개혁신당이 비록 의석 수는 적을지 모르지만, 차원이 다른 의정 활동으로 윤 정부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2011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정계에 입문한 그는 2016년 총선을 시작으로 2018년 재보궐 선거, 2020년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했지만 연달아 패배했다. 2021년에는 국민의힘 당 대표에 취임했지만, 이듬해 '성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 대표 직무가 정지됐다.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해 올해 초 개혁신당을 창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