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4월 19일, 자유와 정의를 위한 외침을 기억하며
2025-04-11 경기동부보훈지청 보상과 김효진
매일일보 |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한 봄이 되자 모두가 봄나들이 준비로 분주하다.
새 생명이 돋아나는 4월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4월 19일에는 4.19혁명을 떠올릴 것이다. 4.19혁명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초석이 된 민주 시민혁명이며,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는 문구가 헌법 전문에 명시되어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중요한 사건이다. 4.19혁명은 1960년 4월 19일 학생들을 중심으로 제1공화국 자유당 정권의 부정부패에 항거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요구하며 일어났던 민주화 운동이다. 1960년 3월 15일, 이기붕이 부통령으로 당선되는 과정에서 대규모 부정 선거가 있었다. 3.15 부정 선거의 무효와 재선거를 주장하던 마산 의거에 참여했던 고등학생 김주열이 실종 27일 만인 4월 11일 아침 마산 중앙 부두 앞바다에서 왼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시신으로 떠올랐고,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이에 분노한 학생들의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 4월 19일에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도시에서 시위가 일어났고,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사망하고 부상을 입었다. 전 국민적 저항과 군 지휘부의 무력 동원 거부에 결국 4월 26일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를 발표하였고, 이후 자유당 정권이 몰락하고 제2공화국이 출범했다. 올해로 64주년이 되는 4.19혁명 기념일을 맞아, 우리가 일상에서 4.19정신을 공유하고 민주주의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국립 4.19민주묘지에 방문해 참배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19민주묘지는 우이신설선 4.19민주묘지역에서 도보 500미터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기도 좋고, 북한산에 둘러싸여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4.19민주묘지 방문은 바쁜 일상 속 휴식이자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들을 존중하고 기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4월엔 4.19민주묘지에 방문해 참배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