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특수 누린 치킨 3사…매출 50% 넘게 늘어
격전지 상황·수개표 등으로 야식 배달 수요 증가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지난 10일 치킨 프랜차이즈 빅3(교촌에프앤비·BBQ제너시스·bhc)의 매출이 전주 대비 5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컵이나 올림픽을 보면서 치킨을 즐기듯이 개표 방송을 시청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총선일인 10일 BBQ치킨의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에 비해 62.9% 늘었다. bhc치킨과 교촌치킨은 각각 62%, 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bhc치킨 100%, BBQ치킨 62.7%, 교촌치킨 50%씩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일전이 치러진 축구 결승전 당일 배달 음식 주문이 전년 같은 날 대비 33.5%가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총선 방송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임시공휴일의 매출이 평일보다 많기 때문에 선거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매출이 오른 것으로 봤다. 또한 총선 개표 방송을 보면서 치킨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 매출이 더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개표 상황을 끝까지 지켜봐야하는 격전지가 평소보다 늘었고, 51.7cm에 이르는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전량 수개표하면서 개표 시간이 늘어 야식 주문이 더 많았다.
아울러 총선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봄 시즌 할인 이벤트와도 시기가 맞물려 매출에 영향을 끼쳤다. BBQ는 인스타그램 댓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고, bhc는 신메뉴 출시 기념 친구 태그 이벤트, 교촌치킨은 순살 세트 메뉴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