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인텔, AI 공동연구센터 설립…"가우디 기반 생태계 구축"

국내 학계·스타트업과 공동 연구…SW 개발·산학 연구 과제 수행 AI 연구 활성화·하이퍼클로바X 중심 AI 생태계 다양성 확장 기대

2024-04-11     이태민 기자
(왼쪽부터)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네이버클라우드가 인텔과 손을 잡고 '가우디(Gaudi)' 기반 새 인공지능(AI) 칩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11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내용은 지난 9일 미국 피닉스에서 개최된 '인텔 비전 2024' 행사에서 펫 겔싱어 CEO의 키노트를 통해 공개됐다.  양사는 국내 스타트업과 대학들이 AI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인텔의 AI 가속기 칩인 '가우디' 기반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제공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과 산학 연구 과제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텔은 '가우디'의 성능을 입증하고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포함한 가우디 기반 AI생태계를 구축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해당 연구들을 주도해 나가면서 하이퍼클로바X 중심의 AI 생태계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AI 공동연구센터(NICL)'를 설립하며, 카이스트를 중심으로 서울대학교, 포스텍을 포함한 국내 20여개 연구실 및 스타트업들이 참여한다. 최근 AI칩 구매 부담으로 인해 국내 스타트업과 학교들의 AI 리소스 환경이 매우 열악해진 상황을 고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AI 연구 활성화와 AI칩 생태계 다양성 강화를 위해 이러한 공동 연구 방식을 인텔측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처럼 초거대 언어모델(LLM)를 맨 처음부터 개발,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고비용 LLM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최적화 기술뿐 아니라 이에 대한 솔루션까지 제안할 수 있는 기업은 미국과 중국의 빅테크를 제외하면 네이버클라우드가 거의 유일하다"고 양사 협력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는 지난 25년간 검색엔진, 클라우드, 생성형 AI 등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시장에서 사용자에게 또 다른 선택권을 제공해왔고, 이러한 다양성은 네이버가 추구해 온 중요 가치 중 하나"라며 "이러한 맥락에서 현재 AI칩 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텔 비전 2024' 행사의 팻 겔싱어 CEO의 키노트에 네이버클라우드 하정우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이 직접 참석해 팻 겔싱어 CEO와 대담을 나누며 양사의 협력 사항을 공개했다. 하 센터장은 "양사는 AI 칩 생태계 확장은 물론, 커머셜 클라우드 구축에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며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를 위해 '가우디 2'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