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즐겁고 안전한 캠핑을 위한 다섯가지 안전수칙
2024-04-12 정현수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 소방교
매일일보 | 날씨가 봄날씨를 보이면서 그동안 겨울추위로 캠핑을 망설였던 캠핑인구가 다시 캠핑장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현재 흔히 말하는 ‘캠핑족’은 2023년말 기준 1300만이 넘어서면서 우리나라의 대표 여가 생활로 자리 잡아 캠핑시장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백패킹, 오토캠핑, 자전거 캠핑, 글램핑 등 캠핑의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캠핑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지만 캠핑문화는 그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최근 경기 포천시 캠핑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사고들이 캠핑장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그에 대한 방증이라 볼 수 있다. 필자는 가족과 친구들과 더욱더 즐겁고 안전한 캠핑을 즐기기 위하여 다섯가지 안전수칙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텐트는 안전한 곳에 설치해야 한다. 물이 범람하거나 산사태 위험이 있는 물가, 철탑(전깃줄)이나 큰 나무 아래, 절벽 근처를 피하고 대지가 평평하고 암벽이나 언덕이 없는 곳에 설치해야 한다. 둘째, 부탄가스 사용 시 주의해야 한다. 취사용으로 많이 쓰는 부탄가스는 가급적 멀리 보관하고, 통이 녹슨 부탄가스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사용한 부탄가스통은 가스제거후 구멍을 뚫어 분리수거해야 하고 취침시에는 가스통을 가스기구에서 분리하여 혹시 모를 가스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가스기구 주변에 가연성 물질을 두지 않는 것도 항상 염두 해두어야 한다. 셋째, 텐트내에서 전기나 난로사용 등 화기취급은 삼가해야 한다. 전기선을 사용할 경우 문어발식 콘센트는 사용을 금하고, 우천시 사용은 위험하니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난로 등 화기취급은 질식사고나 화재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기름을 넣거나 점화시키는 행동은 삼가 해야 한다. 만약 불을 사용할 경우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구비하여 설치하고, 되도록이면 일산화배출이 유리한 면텐트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넷째, 캠핑장 주변 동식물에 주의해야 한다. 풀숲속에 들어가야 한다면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고 신발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다양한 해충을 방지하기 위해 해충 퇴치용 약품과 기타 상비약을 구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섯째, 파상풍을 조심해야 한다. 캠핑중 넘어지거나 주변 사물에 의해 상처를 입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나뭇가지, 녹슨 못 등에 찔리거나 베이면 오염된 상처로 인해 파상풍에 감염 될 수 있다. 파상풍은 근육이 수축되고 마비가 오는 질병으로 미리 파상풍 주사를 맞거나 항생제나 소독제를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모든 장비를 다룰 때는 장갑을 꼭 착용하고, 취침전 모든 기구들을 점검하고 랜턴과 칼을 항상 휴대하면 위험상황에 대처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제시한 사항을 캠핑중에 생활화 하고 공공에티켓도 잘 준수해나간다면 우리의 캠핑문화도 성숙해져 더욱더 안전하고 즐거운 캠핑이 될 것이다. 정현수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 소방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