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경쟁시대… 내년 대체거래소 출범
2025년 초 700여개 종목으로 거래 시작… 오후 8시까지 매매
2024-04-14 최재원 기자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한국거래소와 경쟁 체제를 구축할 대체거래소(ATS)가 내년 초 출범을 앞두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TS 준비법인 넥스트레이드는 오는 2025년 1분기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설립한 넥스트레이드는 2023년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예비인가를 받았다. 이는 한국거래소의 주식‧채권‧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및 파생상품 등에 대한 거래 독점을 68년만에 깨는 것이다. 또한 한국거래소와 경쟁을 위해 △저렴한 수수료 △영업시간 연장 △빠른 거래 속도 등 차별화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넥스트레이드는 현재 거래 시간을 오전 8시~오후 8시로 설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ATS 시스템을 먼저 도입한 뒤 거래 시간을 단계적으로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주문종류에 따라 다른 수수료를 적용할 계획으로, 20~40%가량 수수료를 낮추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넥스트레이드에서는 코스피 840 종목과 코스닥 1718 종목 중 일부 종목을 선별해 700여 종목을 중심으로 거래가 시작될 전망이다. 넥스트레이드는 금융투자협회와 21개 증권사, 4개 정보기술(IT) 기업, 예탁결제원 등 34곳이 공동 출자해 2022년 설립됐으며 지난해 7월 ATS 예비 인가를 받았다. 참여 의사를 밝힌 증권사는 교보·대신·미래에셋·삼성·상상인·신한투자·유안타·이베스트·키움·하나·하이·한국투자·한화·BNK·DB·IBK·KB·NH투자·SK·다올·모건스탠리·토스증권 등 22곳이다. 이들 또한 복수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수립과 인력 채비 등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들의 위탁매매 점유율 합계는 지난해 1~9월 기준 약 89%에 달한다. 국내 시장에서 주식 위탁매매를 하는 대부분 증권사가 참여하는 것이다. 넥스트레이드는 거래시간 유연화와 낮은 수수료, 주문방식 다양화, 체결속도 제고 등으로 기존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넥스트레이드는 이번에 참여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증권사라도 향후 추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