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구월 농산물 도매시장 3060억원에 인수 매매계약 체결
2020년까지 일본의 롯폰기 힐스 같은 쇼핑·문화·주거시설 들어서
2015-03-03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매수 가격이 3천60억원으로 확정됐다.
롯데쇼핑은 별도의 개발법인을 신설한 후 오는 6월 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인천시와 구월 농산물 도매시장 부지 투자약정을 체결하고 농산물도매시장 부지와 지난해 인수한 인천시외버스터미널을 롯데 인천터미널 복합단지(가칭)의 개발계획을 구체화시킬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롯데쇼핑은 지난 1월 구월 농산물 도매시장 매각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 투자약정서 체결을 통해 부지 5만8천663.5㎡와 건물 4만4천101.8㎡에 대한 계약이행 보증금 306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매입 가격은 3천60억원이다.
롯데쇼핑은 도매시장과 시외버스 터미널 부지를 합쳐 약 13만6천㎡ 규모의 부지에 2020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자해 일본의 롯폰기힐스 같은 쇼핑·문화·주거시설 공간을 단계적으로 건립한다. 롯폰기힐스는 연간 3천만명이 찾는 일본의 관광 명소다.
이는 롯폰기힐스(약 11만㎡)보다 큰 규모로, 착공은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앞서 롯데쇼핑은 작년 1월30일 농산물 도매시장 부지 인근에 있는 인천 시외버스 터미널 부지 7만8천㎡와 건물을 인천시로부터 9천억원에 매입했다.롯데쇼핑은 지난해 인수한 터미널 부지 3만4천500㎡는 인천터미널과 지하 4층, 지상28층의 대규모 복합쇼핑건물이 2016년까지 신축한다.영업면적 4만3천㎡ 규모의 이 건물에는 영 패션관을 비롯해 마트·시네마·가전전문관 등이 들어선다.2017년 말에는 영업면적 5만8천㎡ 규모의 백화점을 리뉴얼 오픈해 쇼핑 한번으로 원하는 모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One-Stop)쇼핑 공간이 갖춰지게 된다.이어 2019년에는 도매시장 부지에 영업면적 3만3천㎡ 규모의 스트리트몰(보행자 이동로를 따라 들어선 상업시설), 2020년에는 약 2천 가구 아파트 10개 동이 들어선다.롯데쇼핑은 단지 조성이 완성되면 일자리 2만여 개가 창출돼 인천 구도심 경제가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