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유류세 인하 6월 말까지 연장…물가 안정 총력"

비상경제 장관회의 "중동 불안 고조로 불확실성 높아져"

2025-04-15     조현정 기자
최상목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정부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약화한 중동 사태와 관련, 이달 말 종료를 앞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6월 말 까지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특히 물가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하며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민생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현재의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압축천연가스(CNG) 유가연동 보조금을 6월 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으나, 최근 중동 불안으로 유가가 급등하자 연장을 결정한 것이다. 유류세 인하는 전 정부인 2021년 11월 약 6개월 한시 조치로 도입됐다. 이후 2022년 5월 정권이 바뀐 뒤에도 6개월 또는 4개월, 2개월 단위로 거듭 연장돼 이번이 9번째다. 최 부총리는 이어 "중동 불안 고조로 거시 경제·금융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라며 "다행히 현재까지 현지 교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고, 원유 수급과 공급망에도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에너지·공급망 중심으로 리스크가 확대되고 금융시장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범정부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추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물가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하며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필요 시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