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치료 거부하던 어르신 암 발견…화곡본동 미담 이어져 ‘귀감’

재택진료 중 헤모글로빈 이상 수치 확인하고 응급 이송 도와 평소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선 인테리어 업체 온수 배수관 무상 수리 강서구 화곡본동 내과, 인테리어 업체와 협약 맺고 복지사각지대 지원  

2025-04-15     서형선 기자
서울

매일일보 = 서형선 기자  |  서울 강서구 화곡본동주민센터(동장 김순미)와 복지사각지대 발굴 협약을 맺은 업체들의 선행이 이어져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동 주민센터는 지난달 평소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힘써온 정내과의원, 알뜰설비인테리어 업체와 협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지난달 말 한 독거어르신의 암을 발견하고 치료를 돕는 일이 있었다. 정내과의원은 재택진료 중 독거어르신의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인의 삼분의 일에 불과, 암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동주민센터에 즉시 알렸다. 동 주민센터와 함께 입원 치료를 거부하는 어르신을 설득해 서남병원으로 응급 이송을 도왔다. 어르신은 며칠 뒤 검사결과 위암 판정을 받았고 신속하게 수술을 받았다.
알뜰설비인테리어
알뜰설비인테리어 업체 대표는 평소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불편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왔다. 온수 배수관이 파열돼 밤새 거실과 방바닥 물을 퍼냈다는 독거어르신의 이야기를 듣고 집을 방문해 무상으로 온수 배수관을 수리했다. 앞으로도 정내과의원과 알뜰설비인테리어 업체는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발견하면 즉각 동 주민센터에 알리고, 동 주민센터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순미 화곡본동장은 “지역주민과 함께 위기상황에 놓인 취약계층을 적극 지원해 화곡본동의 복지안전망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