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백마지하차도 우여곡절 끝에 공사재개
공사재개를 두고 주민 간 마찰로 긴장감 고조...
[매일일보 이종덕 기자]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과 일산신도시를 연결하는 입체화 도로인 백마지하차도 공사가 민원제기로 중단 된지 2년 여 만에 3월초 다시 재개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공사반대를 주장해 온 백석동 주민과의 마찰이 불가피해 폭풍전야의 긴장감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공사 재개를 두고 찬반논란이 거세지면서 고양시가 다가오는 6·4지방선거에서의 유 불리를 공사와 연결해 판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소문까지 도는 등 향후 선거 판세에서도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공정율 60%가 진행된 가운데 잔여구간 26.3m(강촌로 구간)를 남겨두고 백석동 주민들이 소음·진동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는 민원을 제기해 2011년 11월경 공사가 중단되었다.
공사를 재개하면 백석동 주민들은 공사현장에 누워서라도 반대하겠다고 밝힌 주민대표 K씨는 “지난해 5월 공사를 완전 중단하겠다고 고양시장이 약속하고 공사구간을 원상회복시킨바 있고 공원을 조성해 주민을 위한 운동기구도 설치해주겠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공사재개라니 풍동주민들의 선거낙선운동조짐에 굴복한 결과가 아니냐”며 분개했다.
이와 관련 줄기차게 공사재개를 주장하고 있는 풍동대책위원회의 G씨는 “당연히 공사가 진행되어야 함에도 2년 여간 동안 공사를 중단시키는 등 원상 복구하는 비용까지 지출해 예산을 낭비한 고양시에 문제를 제기한다”며 “이제 라도 시는 철저한 공사이행을 통해 기반시설이 취약한 풍동주민들의 염원에 귀 기울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 관계자는 “지난 2월21일 개최된 간담회를 통해 백마지하차도공사를 3월 초에 재개할 예정으로 결정한 바 있다”며 “올 연말까지 공사가 완료되면 풍동주민들의 염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재개로 주민들과의 마찰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고양시가 어떤 해결책을 내놓고 주민들을 설득할 것인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