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2030년까지 ‘A2 우유’ 전면 교체”
“약 80억원 투자”…A2 유전자공급‧전용목장 추진 올해 말까지 일평균 원유 중 3% A2 우유로 전환
2025-04-15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앞으로 ‘A2우유’가 유업계 생존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서울우유는 2030년까지 생산하는 모든 우유를 A2우유로 전면 교체한다”
최경천 서울우유 상임이사는 15일 오전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한 ‘A2+ 우유 출시회’를 통해 신제품 론칭과 낙농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A2 우유는 일반 우유의 A1단백질과 A2단백질 중 A2단백질만 보유한 젖소에게서 생산한 우유다. A2 우유는 인간 모유와 유사한 단백질 구조를 갖고 있다. 일반 우유 대비 흡수력이 좋고 맛도 더 고소하고 진해 일명 ‘배앓이 없는 우유’로 알려져있다. 서울우유는 2030년까지 원유 100%를 A2 원유로 교체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올해 말까지 일평균 약 1900t의 원유 중 3%인 505t을 A2 우유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우유 조합원의 모든 목장에서 A2 원유가 생산될 수 있도록 전라인을 A2 우유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번 새롭게 출시된 A2+ 우유는 네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A2+ 우유는 A2전용 목장에서 생산됐고, 100% A2우유만 담았다. 체세포수1등급·세균수 1A에 원심분리기를 한번 더 거쳐 살균 전에 신선함을 더 갖출 수 있도록 하는 EFL(Extended Fresh Life) 공법을 사용한 프리미엄 우유다. 서울우유 측은 현재 국산 우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혁신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은 “서울우유가 걸어온 길이 대한민국 낙농과 우유의 역사였다”며 “좋은 원유를 더 좋게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A2+ 우유가 세상에 나오게 됐고, A2 우유로의 전면 전환을 통해 또 한 걸음 앞서 가겠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 교수는 출시회에 참석해 A2+우유가 체내에 주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내용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우유 섭취 후 중증도 이하 소화 불편감이 있는 한국인에서 A2 우유가 소화 개선과 장내 유익균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며 “A2 우유를 먹을 때 복통 등 소화불량감이 감소했고, 동시에 면역조절·항알레르기 효과가 있는 비피더박테리움, 내장지방 축적 및 체중증가 억제 효과가 있는 블라우티아 등 유익균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출시회에서는 신제품 A2+ 우유 공식 출시를 알림과 동시에 A2+ 우유 시음회, 포토 이벤트, A2+ 우유 광고모델인 배우 박은빈 씨의 축하무대 등 다양한 출시 행사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