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옐런 "中과잉생산 대응에 모든 선택지 고려…추가관세 배제 안 해"
2025-04-15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중국의 과잉생산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관세를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고려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CNN방송에 출연해 "중국내 과잉생산이 일어나고 있는 부문에서 우리 시장으로의 중국 수출이 급증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과의 회담에서 이는 우리(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일본, 심지어 인도와 멕시코,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도 걱정되는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지난주 중국을 방문해 미국 등 외국 기업들에 대한 중국 내의 불공정한 대우와 특정 부문의 보조금 지급에 따른 과잉생산에 의한 글로벌 시장 왜곡 등 중국의 '불공정 경제 관행'에 대해 비판했다. 옐런 장관은 이와 관련해 추가 관세 카드가 포함될 수 있는지를 묻자 "어떤 대응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양국 관계를 책임감을 가지고 관리하고 싶다"고 답변했다. 중국 당국은 둔화하는 경제의 새 성장동력을 모색하면서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재생에너지 등과 같은 첨단 제조업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첨단기술 발전을 차단하는 조치를 강화하고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으며, 유럽연합(EU)도 중국산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옐런 장관은 값싼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국 내 제조업을 활성화하려는 미 행정부의 노력을 옹호하면서 그러한 노력이 "인플레이션에 극히 미미한 영향만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후 급증한 중국산 수입이 부분적으로 미국 일부 지역의 산업 공동화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 뒤 "우리는 상호이익이 되는 교역을 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