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보 시장 4개 대형사 점유율 85% 돌파

전년 대비 0.4%p 증가...중소형사는 0.5%p 하락 “대조적”

2024-04-16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 85% 이상이 4개 대형사로 집계됐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보 매출액은 21조484억원으로 전년 20조7674억원 대비 1.4%(2810억원) 소폭 늘었다. 이는 가입대수 증가에 따른 효과다. 시장점유율은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 등 4개 대형사가 전년 84.9%보다 0.4%포인트 늘어난 85.3%를 기록, 과점 구조가 다소 심화됐다. 반면 중소형사(메리츠·한화·롯데·MG·흥국화재)의 시장 점유율은 8.4%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판매채널별로는 대면과 온라인(CM)의 행보가 엇갈렸다. 지난해 다이렉트 등 CM 채널 판매 비중은 33.8%로 전년보다 2.2%포인트 상향된 반면 대면채널은 전년 대비 2.2%포인트 하락한 49.7%를 기록했다. TM(통신) 채널은 전년과 동일한 16.5%를 보였다. 자보 손익은 5549억원으로 전년 4789억원보다 15.9% 증가, 2021년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손해율은 80.7%로 전년(81.2%)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회사별로는 DB손보(2692억원), 현대해상(2029억원), 삼성화재(1944억원), KB손보(719억원) 등 대형 4사는 7384억원의 흑자를 냈다. 메리츠화재(-257억원)·한화(-185억원)·흥국(-114억원)·롯데(-87억원)·MG(-84억원) 등 중소형사는 727억원 적자를 기록,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보 판매 손보사들의 영업실적이 안정적인 만큼 서민경제 지원을 위한 자동차보험 경력인정기준 개선, 대리운전자 보험 사고 횟수별 할인·할증제도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보험금 누수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