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강연 듣고 경복궁 발굴현장 답사하며 왕실의 상장례 배우는 '도란도란 궁궐 가회(嘉會)' 시민강좌 개최
-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 「도란도란 궁궐 가회(嘉會)」 시민강좌 개최(4.24, 9.25.)… 선착순 신청(4.16.~4.19.)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소장 김지연, 이하 ‘서울연구소’)는 조선시대 왕실의 상장례를 주제로 한 전문가의 강의를 듣고, 경복궁 내 발굴조사 현장을 답사해보는 시민강좌 「도란도란 궁궐 가회(嘉會)」를 오는 4월 24일과 9월 25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경복궁 흥복전(서울 종로구)에서 개최한다.
가회(嘉會)는 기쁘고 즐거운 모임, 좋은 만남을 뜻하는 말이다.
경복궁 발굴조사를 전담해 온 서울연구소는 지난해 10월부터 경복궁 혼전(魂殿)영역 중 하나인 문경전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와 연계해 이번 시민강좌를 기획하게 됐다. 혼전(魂殿)은 발인 후 부묘(祔廟, 종묘에 신주를 옮기기) 전까지 신주(神主)를 모셔둔 곳을 말한다.
문경전(文慶殿)은 왕과 왕비 사후 신주(神主)를 모시는 혼전(魂殿)으로, 고종 연간 경복궁 중건 시 새로 만들어진 전각이다. 왕의 신주는 3년, 왕비는 왕의 사후 종묘에 입향한 뒤 왕을 따라 배향될 때까지 혼전에 모신다. 문경전은 1890년 신정왕후(神貞王后, 1808~1890) 국장을 치를 때 처음 혼전으로 사용됐다.
먼저, 4월 24일 열리는 상반기 시민강좌에서는 <조선 왕실의 상장례_빈전·혼전>을 주제로 한 한국과학기술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이현진 연구부교수의 강연을 들은 뒤, 경복궁 혼전영역(문경전) 발굴현장을 답사할 예정이다.
9월 25일 개최되는 하반기 시민강좌에서는 <조선 왕실 망자의 음식>을 주제로 한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욱 연구원의 강연을 들은 뒤, 경복궁 빈전과 혼전영역(문경전) 발굴현장을 답사할 예정이다. 빈전(殯殿)은 왕이나 왕비 사후 상여가 나가기 전까지 관을 모시던 곳이다.
"궁궐에서 서로 정답게 이야기하는 아름다운 모임"이라는 의미를 담은 '도란도란 궁궐 가회(嘉會)'라는 이름처럼, 이번 강좌는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사후 상장례에 대해 전문가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경복궁 문경전 발굴조사 현장을 직접 답사해 봄으로써 궁궐 내 혼전영역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 시민강좌에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은 4월 16일 오전 9시부터 19일 오후 5시까지 서울연구소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20명까지 신청 가능하다. 궁금한 사항은 전화(☎ 02-739-6913)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