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인천의 문화와 역사 담긴 유물 296점 기증받아

인천시립박물관, 2023년도 유물 기증자를 위한 기증식 개최 독립운동가 유두환 선생의 일기, 서예작품 등 개인 34명이 수집한 유물 기증돼

2025-04-16     이종민 기자

매일일보 = 이종민 기자  |  인천광역시 시립박물관은 2023년도 유물 기증자를 위한 기증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립박물관에서는 매해 우리나라와 인천의 역사·민속·문화·생활과 관련된 유물을 기증받고 있으며, 매년 기증식을 개최해 기증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2023년도에는 개인 34명이 183건 296점의 유물을 기증했다.
▲기증자의
기증 자료에는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부당성을 주장하는 상소를 올리고, 1919년 3월 독립만세운동 참가, 군자금 모집 활동 등을 전개했던 유두환(劉斗煥) 선생의 일기를 비롯해 서예작품, 가계도 등의 11건 22점이 포함됐다. 그 외에 인천송림국민학교 졸업증서 및 졸업앨범을 포함하여 인천 학교 관련 졸업앨범, 상장, 사진 등의 교육사 자료가 다수 기증됐으며, 인천광역시 선수단 유니폼, 인천 유나이티드 창단 유니폼,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관련 유물 등의 스포츠 자료와 경대, 자개함 등의 생활사 자료도 박물관 유물이 됐다. 또한 인천문학 등 문화계 자료와 한국기계공업주식회사에서의 근무 사진 등은 인천의 지역사(城市史)를 파악하는 데도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시립박물관은 해넘이방에서 개최된 기증식에서 기증자들에게 기증증서를 증정하고, 기념품과 기증유물 목록집을 전달했다. 그 뒤 기증실에서 기증자 명패를 게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증실에서는 선별된 기증 유물이 한 해 동안 전시된다. 손장원 인천시 시립박물관장은 “기증 유물은 박물관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를 풍성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유물들이 기증될 수 있게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물 기증을 원하는 시민들은 인천시 시립박물관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