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10명 중 6명 “교사와 비대면 상담 선호”

윤선생, 초·중·고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

2025-04-17     김혜나 기자
학부모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학부모 10명 중 6명은 자녀의 담임교사와 상담 시 대면 방식보다 비대면 방식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선생은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7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과반수 이상의 학부모(62.3%)가 가장 선호하는 상담 방식으로 비대면 상담을 선택했다. 비대면 상담 중에서는 ‘전화 상담(43.6%)’이 1위, ‘알림장 앱·메신저 상담(13.4%)’이 2위였다. 이어 ‘화상 상담(4.0%)’, ‘이메일 상담(1.3%)’ 순으로 나타났다. 학급에서 직접 교사와 만나는 대면 상담을 선호하는 학부모의 비율은 37.7%였다.

가장 상담하고 싶은 주제로는 학부모 절반(50.4%)이 ‘자녀의 성적, 학업성취도’를 꼽았다. ‘자녀의 교우관계(23.5%)’가 그 뒤를 이었고, 다음으로 ‘자녀의 소질, 적성(18.5%)’, ‘자녀의 생활습관(4.1%)’이 차지했다. 이외에도 ‘담임선생님의 교육철학(1.8%)’, ‘자녀의 성품, 정서(1.4%)’, ‘자녀의 건강(0.3%)’ 등이 있었다. 또, 학부모들은 평균적으로 연 2회의 학부모 상담을 적절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대상으로 올해 자녀 학교의 학부모 상담 진행 방식을 물어본 결과, 정해진 상담 주간에 진행하는 ‘정기 상담(58.8%)’이 필요 시 학부모가 신청하는 ‘수시 상담(37.7%)’보다 21.1%포인트(p) 많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의 교권 보호와 학부모 편의를 고려해 수시 상담제도를 도입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매 학기 특정 기간을 지정해 상담하는 정기 상담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자녀 학교에서 수시 상담을 실시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77.7%는 올해 학부모 상담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들이 계획 중인 상담 시기는 1학기 중반 무렵인 ‘5~6월(34.5%)’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학기 말(7~8월)’과 ‘2학기 초(9월)’가 25.7%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학부모들은 담임교사가 자녀에 대해 전반적으로 파악을 마친 이후 상담 받기를 원하고 있었다.

윤선생 관계자는 “비대면 상담을 선호하는 현상은 따로 시간을 내야 하는 맞벌이 가정이 많은 영향도 있지만, 그보다 대면 커뮤니케이션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학부모들의 성향이 더욱 뚜렷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