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디지털전환 지원 확대…날개 단 DX벤처기업
중소기업, DX 활용 의사 89.7%…실제 도입은 57.5%에 그쳐 중기부·벤처기업협회·소진공, 중소기업·소상공인 DX 지원 활발
2024-04-17 오시내 기자
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전환(DX)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정부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DX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기업의 성장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중소기업의 DX 기술 도입·활용 의사는 매우 높은 수준이나 전환 대응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연구원이 서울 소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리포트를 살펴보면, 89.7%가 DX 기술의 도입·활용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DX 관련 기술이나 시스템을 도입·활용한 경험은 절반을 조금 넘은 57.5%에 그쳐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요구됐다. DX 과정에서 중소기업이 직면한 애로요인으로는 투자자금과 지식·정보 부족, 전문인력 확보의 어려움, 회사에 맞는 기술 및 솔루션 선택의 어려움 등이 꼽혔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중소기업 스마트서비스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DX 지원에 나섰다. 자금 지원을 넘어 기업의 역량 진단과 컨설팅까지 지원해 정보 부족과 솔루션 선택의 어려움을 지우겠다는 취지다. 또 벤처기업협회는 지난해 7월부터 ‘벤처KIT’ 사업을 시작, DX 서비스 제공 기업들과 협약을 통해 벤처기업들에게 관련 비용 할인 혜택 등을 지원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DX 솔루션 중소벤처 기업과 수요 기업을 연계해 공급기업에게는 홍보 효과를, 벤처기업들에게는 부담 없이 디지털전환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채용·인사 관리부터 회계·증권 업무까지 25개 기업의 33개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DX 지원책도 강화되는 추세다. 이달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을 통해 소상공인 상점 내 스마트 기술 도입을 지원한다. 해당 사업 기술공급기업으로 선정된 바로고 관계자는 “소상공의 디지털전환 수요에 맞춰 지난 10월 배달대행에서 키오스크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키오스크 설치 비용과 이용료 등을 중기부와 소진공에서 지원, 바로고가 키오스크 설치와 사후 관리를 전담한다”고 밝혔다. 정부 지원으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DX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DX 솔루션 공급 벤처기업들의 성장 역시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테이블오더 서비스 기업 ‘티오더’는 지난달 산업은행과 LB인베스트먼트로부터 약 130억 원을 투자 유치 받았으며, 조만간 170억 원대 2차 투자를 받을 것으로 밝혀졌다. HR테크 기업 ‘스펙터’ 또한 지난 2022년 8월 스틱벤처스, 스톰벤처스, 스트롱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6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으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