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판매장려금 폐지’ 포함 협력업체 지원책 선봬

2014-03-04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이마트를 마지막으로 대형마트 3사가 모두 중소협력업체의 판매 장려금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이마트는 중소협력업체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 강화의 일환으로 판매 장려금을 폐지한다고 4일 밝혔다.이마트는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300여개 동반성장 협력회사의 판매 장려금을 완전히 폐지할 계획이다.이는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곧 이마트의 경쟁력’이라는 동반성장 정신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또한 이마트는 판매 장려금 폐지 이외에 기존 매월 15일이던 협력업체의 정기 대금지금일을 10일로, 5일 앞당겼다.이에 따라 이마트는 2000억원 수준의 대금 지급액을 2000여개의 협력회사에 기존보다 일찍 지급하게 된다.아울러 4000여개에 달하는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기존의 지급일이 일요일 또는 공휴일일 경우 익일 지불했던 대금을 올해 재계약 시점인 3월 매입금액부터는 일괄 전일 지급할 계획이다.이외에도 중소 협력회사들의 비용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품질ㆍ위생관리 및 에너지 진단 등 다양한 컨설팅 지원을 확대한다.이마트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8억원에 달하는 품질관리 컨설팅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는 200 여개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품질ㆍ위생관리 컨설팅과 함께 1000 개에 달하는 상품에 대해서 무상으로 품질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에너지 진단 역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26 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실제 해당 업체들의 에너지 관련 비용을 115억원 상당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올해에는 10개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무료 에너지 진단을 진행한 후 무상 설비 교체 작업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6월 동방성장 펀드 등 상생을 위한 금융ㆍ자금 지원금액을 1280억으로 확대했으며, 올해 5월까지 금융ㆍ자금 지원을 지속한다.이마트 동반성장펀드는 이마트가 예치한 정기예금의 이자로 재원을 확보해 협력회사가 기준 금리보다 2% 낮은 금리로 운영 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는 금융지원 제도다.이마트 관계자는 “다양한 자금지원 프로그램으로 3만5000여개 협력회사를 지원해 왔다”며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회사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마트에 앞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판매장려금 제도 개선을 포함한 공정거래 가이드라인 발표 직후, 이를 포함한 상생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