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쉬면 도시는 숨쉰다”
서울환경연합, 미세먼지 줄이기 시민 캠페인…공회전 금지·나홀로 차량운행 줄이기 등 촉구
2015-03-04 이선율 기자
[매일일보] 황사가 불어오는 봄철, 중국발 스모그 유입으로 인한 고농도의 초미세먼지 피해를 예방하고자 서울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4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자동차가 쉬고 도시는 숨쉬고, 3가지 시민실천운동”을 제안하며 미세먼지 줄이기 캠페인을 벌였다. 서울환경연합은 자동차 공회전 금지, 나홀로 차량운행 줄이기, 1시민 1나무 심기운동을 통해 국내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을 줄일 수 있다고 시민들에게 자발적 참여와 실천을 촉구했다.이들은 “미세먼지는 중국을 비롯한 국내공장, 자동차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주요한 원인”이라며 “문제해결을 위해 국가단위의 협력체계구축 대응전략수립과 국내도시오염물질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 등이 총체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서울환경연합 신재은 팀장은 “미세먼지의 중요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자동차이며 전체의 70%를 점유하고 있으면서도 수송분담률을 30%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효율이 굉장히 떨어지면서도 오염을 많이 시키고, 교통을 혼잡하게 만드는 주범이다. 미세먼지 기상예보가 있는 날은 적어도 자동차 운전을 안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센스를 발휘해줬음 좋겠다”고 말했다.서울환경연합 이세걸 사무처장은 “자동차 공회전을 줄여야 한다”며 “지난해 서울시·환경부가 공회전 관련법을 개정하고 공회전이 심각한 지역에 집중관리를 하는 등 여러 가지 제도적 보완을 해왔다. 하지만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없다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승용차 한 대 1일 5분씩 공회전을 줄이면 절약되지만 연간 48kg의 대기오염물질이 줄어든다“고 덧붙였다.자동차 공회전이란 자동차 시동을 켠 채로 차를 대기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1월1일부터 서울시 전역을 자동차 공회전 제한 지역으로 지정, 휘발유나 가스 차량은 3분, 경유 차량은 5분 초과 공회전 시 과태료 5만원이 부과하도록 했다.서울환경운동연합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 미녀들의 수다 MC 따루 살미넨 씨는 “10년전부터 핀란드는 공회전을 2분이상 못하게 되있다. 이밖에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는 정책들이 많다.”며 “깨끗한 나라로 연상되는 핀란드도 지자체의 제도적 노력과 시민들의 참여가 있었기에 환경유지가 된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공회전을 줄이는 등 작은 것부터 실천하면 한번에 해결이 안될지라도 이런 사람들이 모여 천만명, 이천만명 함께 하면 의미가 있다.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승용차를 끌고 나올 때보다 차도 안 막히고 훨씬 낫다”고 말했다.이밖에 서울 환경연합은 대기오염물질을 유발하는 국내기업과 업체에 대한 규제강화, 대중교통중시의 교통수요관리정책 현실화 차량2부제 등 행정기관의 강화된 제도시행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 각계와 연대해 황사발생지인 중국 등의 참여와 실천도 촉구하고 사막화지역에 나무심기 등의 지원활동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