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리뉴얼 바람…매출도 상승기류

라면·주류 등 맛·품질·패키지 리뉴얼 급증…제품 이미지 업그레이드

2015-03-04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유통가에 리뉴얼 바람이 불고 있다. 제품 새 옷 입히기에 나선 업체들은 제품 이미지 업그레이드와 함께 매출에도 훈풍이 불 것을 기대하고 있다.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남자라면’ 봉지면을 마늘의 맛과 향을 강화한 제품으로 리뉴얼해 출시했다.리뉴얼을 통해 마늘의 알싸하고 개운한 맛을 강조한 ‘남자라면’은 패키지에도 마늘 이미지를 넣어 ‘마늘라면’을 강조했다. 또 나트륨을 기존 제품보다 100mg 줄여 나트룸 저감화에도 앞장섰다.팔도는 최근 주력 라면제품들을 리뉴얼하면서 매출 신장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리뉴얼한 ‘왕뚜껑’은 리뉴얼 이후 3개월 동안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이전보다 30% 이상 매출 신장을 올렸으며, ‘꼬꼬면’ 역시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250만개 이상 판매됐다.장수빈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올해 9종의 라면 제품을 추가로 리뉴얼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팔도의 모든 제품은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더욱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농심도 라면 리뉴얼 대열에 동참했다.농심은 지난달 27일 비빔면류인 ‘찰비빔면’을 리뉴얼하고 다가오는 하절기를 대비해 비빔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새로운 찰비빔면은 주 소비층인 20대의 젊은 취향에 맞춰 매콤한 맛을 살리는데 집중했다. 이 제품은 기존 면발보다 굵고 비빔장의 빨간 시각적 요소를 극대화 했다.농심 측은 국내 비빔면 시장이 지난해 국물 없는 라면의 인기 덕분에 계속 성장하고 있는 데 주목, 새로운 찰비빔면을 앞세워 여름철 전략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류현진 선수를 광고모델로 내세운 오뚜기도 진라면의 패키지를 새롭게 바꾸며 이미지 업그레이드에 힘쓰고 있다.오뚜기 진라면은 류현진 이미지를 봉지 디자인에 삽입하고 진라면의 또 다른 이름 ‘류현진라면’을 강조했다.오뚜기 관계자는 “류현진을 통해 진라면의 인기와 매출이 상승한 점에 집중, 고객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이번 패키지 리뉴얼을 계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의 다양한 제품 리뉴얼은 확산 될 것”이라고 전했다.주류업계도 리뉴얼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오비맥주는 ‘카스 후레쉬’의 BI(Brand Identity)를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교체했다. 오비맥주 측은 맛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새 디자인으로 ‘카스 후뤠시’ 브랜드 로고의 정형성을 강조, 가시성을 높이고 젊고 모던한 이미지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하이트진로도 제품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 깨끗함을 상징하는 ‘이슬샘’과 ‘달팽이’ 캐릭터를 넣고 주류업계 최초로 획득한 저탄소제품 인증마크를 부착한 한편, 소주 ‘참이슬’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9도에서 0.5도 낮춘 18.5도로 리뉴얼했다.하이트진로는 순한 소주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주목하고 이에 맞춰 리뉴얼해 매출도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