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탈통신 속도 낸다'…통신3사 AI 신기술 경쟁 본격화
시장 포화 등 수익성 악화에 통신사업 메리트 하락…신사업 집중 인공지능 관련 기술·서비스 서비스 개발 및 제공 본격화
2024-04-21 신영욱 기자
매일일보 = 신영욱 기자 | 탈통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신사들이 탈통신에 나서는 것은 가입자 포화, 정부·정치권의 가계통신비 인하압박 등의 영향으로 인한 통신사업 수익성 악화에 따른 활로 모색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원대 회복이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이 나온다는 것은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뜻하지만 통신사들의 표정은 밝지 못하다. 최근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향후 수익성 하락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 자체가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르며 점유율 탈환 경쟁에 투입되는 재원 대비 얻을 수 있는 실익 자체가 줄어들며 '통신사업'에 대한 통신사들의 메리트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 이렇다 보니 통신사업의 마케팅 등에 많은 비용을 사용하기보다는, 현상유지에 집중하며 신사업 등에 비중을 넓혀나가는 추세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이들이 최근 힘을 싣고 신사업 분야로는 단연 AI가 꼽힌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AI 피라미드 전략을 공개하고 글로벌 AI컴퍼니 도약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을 AI 인프라와 AI 전환(AIX), AI 서비스 등 3개 영역에 맞춰 재편하고 있다. 특히 해당 전략은 최근 영국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옴디아는 SKT의 AI 사업 중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거대언어모델(LLM) 등 인프라 부문에 주목했다.
KT는 클라우드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적극 활용한다. 다음 달 2일에는 'KT클라우드 써밋(summit) 2024'를 개최한다. 올해로 2회 차를 맞는 행사의 이번 슬로건은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AICT) for all Business with 클라우드·데이터센터(IDC)'이다. 행사에는 고객사와 협력사를 초청되며 AI, 클라우드, IDC 분야의 산업 동향과 전략, 기술 중심의 서비스 구현 및 이용자 경험 사례에 대한 소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