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왜 성장하지 못하는 것인가

2025-04-21     이창민 한국기업교육연구원 대표
이창민
코로나 19 이후 병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됐는데 이제 그 의무가 해제된다고 하니 진정한 엔데믹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코로나 19를 겪으며 비대면 경제의 확산에 더불어 원격진료 시스템과 만성 질환자의 비중이 증가하며 개인의 건강 체크에 대해 관심도는 그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이에 스마트워치에서는 심전도, 혈압 등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돼 있다. 이러한 헬스케어 산업은 세계 주요국들이 먼저 시장성을 알아차리고 일찍부터 디지털 헬스케어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산업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도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 등 관련 정책을 발 빠르게 마련해 생태계 조성에 힘써 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은 더뎌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7년 5088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8.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전도유망한 산업이다. 이렇게 시장성과 성장성이 큰 산업이기에 미국 정부는 규제 완화로써 민간 헬스케어 생태계 활성화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부 차원에서는 정밀의료 빅데이터 구축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유럽은 어떤 모습일까?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은 데이터라는 내용으로 데이터 수집, 활용, 통합 및 공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헬스케어간 데이터의 공유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때문에 유럽은 의료 데이터 표준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도 꾸준히 세계 각국에서 국가 주도로 코호트 구축계획을 발표하고 조금씩 빗장을 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느리다. 그리고 더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규제가 막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ICT강국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언제부터인가 여러 규제로 인해 강국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나 디지털 헬스케어에서 개인의 기기의 발전은 느린 편이다. 스마트워치에서 심전도를 확인 할 수 있는 기능도 규제로 인해 늦게 시작 한 것으로 기억된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빠르게 선점하고 세계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먼저 규제부터 손봐야 한다. 그리고 개인의 기기에서 더 빠르고 더 많은 건강의 지표들을 확인하고 병원의 EMR(전자의무기록)시스템과 연계돼 지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며 디지털건강관리플랫폼부분을 키워 나가 한국형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만들어가야 한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규제는 분명 필요하다. 그러나 시대를 읽지 못하고 그 시대에 반영 되지 못하는 규제와 법은 국민의 삶에서 환영받지 못 할 수 있다. 새로운 산업을 키우고 그 발전가능성에 정부가 투자해주어 새로운 시장의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