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대목 맞아 편의점업계 분주

2015-03-05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설·추석·밸런타인데이·화이트데이·빼빼로데이는 편의점들이 중요시하는 5대 행사로 꼽힌다. 이번 화이트데이에도 국내 대형 편의점들은 고객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분주하다.5일 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 등 편의점들은 유통 대목인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편의점 CU는 모바일을 이용한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CU는 100만개의 캔디를 준비해 ‘백만 캔디 프로젝트’로 카카오톡, 모바일게임 캔디그러쉬사와 함께 오는 13일과 14일, 양일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CU모바일 캔디 교환권’ 또는 ‘캔디크러쉬 게임 아이템’을 무료 증정한다.또한 CU는 카카오톡 등 SNS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CU의 달콤한 선물가게’를 운영한다. 이 행사는 캔디뿐 아니라 초콜릿 상품 등 다양한 스위트 상품을 찾는 남성 고객들을 위해 밀크 푸딩 등 디저트 상품도 함께 준비했다.CU는 이와 함께 실속형 고객을 위한 혜택도 준비했다. 1만5000원 이상 구매 고객이 CU멤버십을 적립하면 1000포인트를 추가 적립해주고 오는 12일까지 CU멤버십 10% 추가 적립을 제공한다.신한카드 결제 고객에게는 ‘마켓오 초콜릿’ 전 상품 30%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편의점 GS25는 판매방식 변화를 통한 매출 증대를 노린다.GS25는 가방 브랜드 ‘코치’. 화장품 ‘SK-Ⅱ’, 독일 명품 액세서리 브랜드 아이그너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고 리플렛을 매장에 비치해 고객들이 매장에서 주문을 통해 상품을 배송 받을 수 있도록 했다.이는 여성 고객들이 화이트데이를 맞아 사탕과 함께 받고 싶은 선물에 대한 다양한 설문조사를 분석해 기획한 것이라고 GS25 측은 설명했다.GS25는 이 행사 외에도 인기 상품인 캐빈디쉬과일병캔디, 츄파춥스, 호올스, 로쉐초콜릿 등 12 종 상품을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판매함으로써 멀리 있는 지인에게 편리하게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했다.또한 GS25는 1만원대 중저가 상품을 지난해보다 7종 늘린 45종을 준비함으로써 고객들이 알뜰하게 화이트데이를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이와 더불어 3월 한 달 동안 평소 고객이 많이 찾는 멘토스, 리콜라, 스카치캔디, 가나초콜릿 등 57종 상품에 대해 2+1행사를 진행한다.세븐일레븐은 중저가 상품으로 이번 화이트데이에 승부수를 던졌다.세븐일레븐은 일반 기획상품의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1만원 대 ‘DIY 모음 상품’ 구색을 전년대비 3배 이상 대폭 강화했다.이는 지난해 화이트데이 행사 분석에 따라 남성 소비자들이 1만원대 상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세븐일레븐 측은 설명했다.DIY 모음상품은 여러 가지 상품들을 모아 구성하는 것으로 지난해 전년 대비 84.4%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높은 인기를 구가한 바 있다.미니스톱은 다양한 상품으로 화이트데이 고객을 맞는다.지난해 1만원 미만 상품들이 큰 폭의 매출 신장을 보임과 함께 고가 프리미엄 상품의 판매율도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한 결과라고 미니스톱 측은 전했다.이를 위해 미니스톱은 저가형 실속상품으로 DIY 상품을 준비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수제 초콜릿 수요에 대응하고자 백화점이나 제과점에서 구매할 수 있었던 프리미엄 수제 초콜릿 ‘이루다 쇼콜라띠에’를 도입했다. ‘소원이 이루어지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 상품은 미니스톱에서 ‘시그니처15구’, ‘시그니처8구’, ‘위싱에그8구’ 등 3종으로 판매한다.

편의점 업계관계자는 “경기불황에도 많은 고객들이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선물을 전하고자 한다”며 “편의점들이 각자의 마케팅전략으로 화이트데이를 준비하고 있어 고객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