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또 쓴소리 "선거 지면 당 지도부 무능 탓"
"대통령 탓으로 돌리면 어떻게 정국 운영하나" "빨리 당부터 재정비하자"
2025-04-22 문장원 기자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선거 지면 그것은 다 내가 못난 탓이고 당 지도부가 무능한 탓"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이후 연일 선거를 이끌었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책임론을 언급하며 당에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으며 "총선 패배를 대통령 탓으로 돌리면 임기 3년이나 남은 대통령이 어떻게 정국 운영을 해 나가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정비는 대통령실에 맡기고 빨리 당부터 재정비하자"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표결과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표결 당시를 비교하며 국민의힘의 각성을 촉구했다. 홍 시장은 "노 전 대통령 탄핵 표결 때 정동영, 천정배 등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한 대통령 탄핵 추진을 온몸으로 저항하며 막았고 이를 사흘 동안 방송 3사 화면에 24시간 방영되게 해 한나라당에 대해 국민적 반감을 사게 하고 총선에서 압승했다"며 "박 전 대통령 탄핵 표결 때 새누리당 의원들은 아무런 저항 없이 질서 정연하게 표결에 순응했고 그중 상당수는 찬성표까지 던져 제 살기 바빴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게 민주당과 우리 당의 차이"라며 "DJ(김대중)는 79석으로 정권을 잡았고 2년 뒤 총선에서 제2당으로 패배하고도 국정 운영을 성공적으로 했으며 정권 재창출도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