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퍼런스체크 확산세…HR테크, 평판조회 서비스 붐

기업 10곳 중 6곳 지원자 평판조회…'컬처핏' 트랜드 영향 평판조회 플랫폼·서비스도 성장세…평판조회 동의도 중요

2024-04-22     오시내 기자
인크루트

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  HR테크 플랫폼이 내놓은 평판조회 서비스가 성장세를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 이직 시장에서 이전 직장·동료 등의 평판을 조회하는 레퍼런스체크가 확산하고 있다. 22일 잡코리아가 실시한 조사를 살펴보면, 기업 10개사 중 6개사가 직원 채용 시 평판을 조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이 거의 확정된 상태에서 평판에 따라 채용을 진행하지 않는 기업도 절반에 달했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 조사에서도 기업 10곳 중 8곳이 경력사원 채용시 평판조회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구인구직 업계 관계자들은 평판조회 증가 원인으로 채용 트랜드로 떠오른 ‘컬처핏’을 지목한다. 컬처핏은 지원자와 기업의 문화, 가치관 등이 부합하는 정도를 뜻한다. 이직과 인사리스크 등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이 업무성과 이외의 것들까지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평판 조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동료들과 원만한 관계 형성이었다 인재 검증 플랫폼 스펙터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 성향 확인 주요 키워드는 ‘동료와 친구도 가능, 시간에 예민함’이었다. 이에 따라 평판조회 역시 동료 위주로 실시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앞서 언급한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지원자 평판조회는 주로 직접 업무를 함께하는 이전 직장의 동료 및 직속 상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인사 검증 수요가 높아지면서 평판 조회 플랫폼 및 서비스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일례로 스펙터는 평균 2일이면 완성되는 인재검증 보고서를 강조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스펙터를 이용한 기업은 전년 대비 261% 이상 증가했다. 인크루트웍스의 ‘레퍼런스체크’ 서비스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인크루트웍스 관계자는 “체계적인 평판 질문, 객관적인 지원자 평가, 다면평가 등을 통해 지원자를 검증한다”면서 “특히 스마트폰으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고 한 눈에 볼 수 있는 결과 리포트를 제공하는 등 인사담당자들의 편의를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SCI평가정보도 지난달 개인의 신용정보와 평판정보를 결합한 온라인 서비스 ‘당평’을 출시했다. 그간 기업이 신용정보사와 HR컨설팅회사를 통해 각각 개인신용조회와 평판조회를 따로 실시했던 번거로움을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당평은 기존 서비스를 활용해 완성도 높은 신용 및 평판보고서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평판조회 동의에 필요한 법적 절차를 간편하게 진행하는 서비스도 눈에 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평판조회를 위해선 지원자의 동의가 필수다. 이에 계약업무 플랫폼 모두싸인과 유싸인 등은 전자문서로 지원자에게 평판조회 동의서를 서명 받는 서비스를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