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기업도 가계도 신용위험 커진다
한국은행,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대출 문턱, 기업·가계주담대↓·신용대출↑
2024-04-22 이재형 기자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2분기 기업과 가계의 신용 위험이 커지고 가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권은 2분기 기업과 가계의 신용 위험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이 최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국내은행의 2분기 예상 신용위험지수(종합)는 37로 1분기(32)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 차주별로 보면 대기업이 8로 전분기(3)보다 5포인트, 가계가 39로 전분기(33)보다 6포인트 각각 올랐다. 중소기업의 경우 33으로 전분기와 변동이 없었다. 한국은행은 “2분기 중 기업의 신용위험은 건설업 등 재무구조가 취약한 업종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가계의 신용위험도 채무상환부담 가중 등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대출수요는 높은 금리 부담으로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종합 대출수요지수는 12로 1분기(24)보다 12포인트 떨어졌다. 개별 차추별로 보면 대기업(11->6), 중소기업(33->31), 가계주택(31->11) 등에서 각각 내렸다. 가계일반의 경우 -17로 전분기(-8)보다 기존보다 수요가 더 줄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은 “올해 2분기중 기업 대출수요는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시설자금 선확보 노력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수요는 주택시장 상황 변화에 대한 기대감, 실수요 중심의 매매수요 등으로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가계일반의 경우 높은 금리부담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 국내은행 대출태도는 기업과 가계주택에서 다소 완화, 가계일반은 다소 강화로 전망됐다. 차주별로 보면 대기업·중소기업이 6->3, 가계주택 3->8, 가계일반이 -6->-3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기업대출의 경우 우량기업 중심의 영업 강화 전략 등이 주된 원인”이라며 “가계주택은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자금 수요에 대응하여 대출태도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가계일반의 경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적용에 대비한 대출한도 축소 선반영 등으로 다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