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정부 요청에 가격인상 6월로 늦춰
편의점 외 다른 채널은 인상 시기 협의중
2025-04-22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내달 1일 가격 인상을 예고했던 롯데웰푸드가 가나초콜릿, 빼빼로 등 17종의 제품 가격 인상 시기를 종전 계획보다 1개월 늦춰 6월 1일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22일 “편의점은 6월 1일부터 인상하기로 확정됐다”며 “다른 채널은 아직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카카오 열매를 가공한 것) 시세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르자 지난 18일 관련 제품 가격을 다음 달부터 평균 12% 올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 시기를 늦춰달라고 요청하자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6월 1일부터 건과 주요 제품으론 가나마일드(34g)를 권장소비자가 기준 기존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초코 빼빼로(54g)를 1700원에서 1800원으로, 크런키(34g)를 1200원에서 1400원으로, ABC초코(187g)를 6000원에서 6600원으로 올린다. 빈츠(102g)는 2800원에서 3000원으로, 칸쵸(54g)는 1200원에서 1300원으로, 명가찰떡파이(6입)는 4000원에서 4200원으로 인상한다. 빙과 주요 제품으론 구구크러스터를 기존 5000원에서 5500원으로, 티코를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올린다. 한편, 롯데웰푸드는 국내 최대 초콜릿 사업자로, 카카오빈을 수입해 초콜릿을 만드는 국내 유일한 공장을 경남 양산에 운영 중이다. 시세 인상분을 다 반영하지는 못하더라도 초콜릿 제품에 한해 제한적인 가격 인상을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며 양해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