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소비·실적발표 앞둔 美증시…금리인하 더 멀어지나
개인소비지출 전달대비 0.1%포인트 오른 2.6% 전망 구글·테슬라 등 주요기업 실적 발표...수익 38%↑ 예상
2024-04-22 이재형 기자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 정책의 주요 척도인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된다. 아울러 테슬라, 구글 ,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지난주 엔비디아의 주가 급락으로 뉴욕 증시에 우울감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마저 사라지고 있다.
21일(미국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오는 26일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시장은 2월 전년 동월 대비 2.5%를 기록했던 이 지표가 3월에는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으로 2.6%로 소폭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초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와 시장은 혼란을 겪었다. 이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에 대한 확신을 얻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번 주 나오는 PCE 지표가 CPI만큼 큰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또다시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시장이 느끼는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추정치도 25일 발표될 예정이다. 경제학자들이 보기에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 분기만큼 큰 성장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플랫폼, 구글 모기업 알파벳, 테슬라 등 소위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플랫폼, 구글 모기업 알파벳,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 상당수도 이번 주에 실적을 내놓는다. 지난 19일 인공(AI) 대장주 엔비디아가 10% 넘게 급락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2120억달러가 증발한 이후 투자자들은 다른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데이터는 ‘매그니피센트 7’ 기업의 1분기 수익은 1년 전보다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구성기업의 수익 성장률이 2.4%인 것과 비교하면 빅테크 기업들의 성장세는 매우 강한 편이다. 이외에도 S&P 500지수 기업 중에 총 178개 기업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다. 시가총액 기준 약 40%에 해당한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서니 사글림벤 수석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실제로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고 있지만, 기술주 전반, 특히 AI 관련 기업의 경우 투자자들의 눈이 더 높아졌다”며 “기업이 실제로 AI를 통해 성장했는지, 아니면 적어도 AI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을만한 계획을 가졌는지 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S&P 500지수는 이달 들어 5.5% 하락했다. 올해 들어 기록한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반납했다. 이번 주에도 하락세가 유지될 경우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 폭을 기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