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 1분기 외화증권 보관액 ‘역대 최대’
보관금액 1143.9억 달러...전분기 대비 9.8% 증가 해외 증시 강세 영향…결제액도 전분기 比 40%↑
2024-04-23 이재형 기자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보관잔액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1분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1143억9000만달러(한화 약 157조6294억원)로 직전분기 대비(1041억9000만달러) 9.8%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다. 외화증권 보관액은 보관 규모에 시가를 반영한 액수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증시 투자액이 증가하고 미국·일본 등 주요국 증시의 주가지수가 1분기에 급등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외화증권 중 외화주식 보관금액은 836억4000만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8.8% 증가했다. 외화채권은 307억5000만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12.5% 늘었다.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1143억9000만달러)의 71.0%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미국, 유로시장 등 상위 5개 시장이 98.1%를 차지했다. 외화주식은 미국이 전체 외화주식 보관금액(836억4000만달러)의 89.3%를 차지, 전년도 대비(680억2000만달러) 9.8% 증가했다. 보관금액 상위종목은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으며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순으로 구성됐다. 외화증권 결제금액(매수·매도 결제금액의 합)은 1282억8000만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40.4%(91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다만, 분기별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21년 1분기 결제액(1천575억6천만달러)을 넘지는 못했다. 외화증권 중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1026억9000만달러로 직전분기 대비(691억7000만달러) 48.5% 증가했다. 외화채권은 255억9000만달러로 직전분기 대비(222억1000만달러) 15.2% 증가했다. 시장별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미국이 전체의 80%를 차지했고,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이 전체 결제 규모의 95.4%였다. 채권은 유로시장 채권이 81.3%로 가장 컸다.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종목은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103억7천800만달러), 엔비디아(90억1천만달러), 테슬라(72억8천500만달러),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29억3천800만달러) 등 상위 10개 종목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