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간 협력과 기술의 통로, 한일해저터널 건설 계획…2024 한일 피스로드 포럼 개최
매일일보 = 김동환 기자 | 국제평화고속도로 건설을 세계평화의 한 방안으로 추진해온 세계피스로드재단이 한일해저터널을 한일 양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공론화하기 위해 23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국내 처음으로 ‘2024 한일 피스로드 포럼’을 개최했다.
‘한일 간 협력과 기술의 통로, 한일해저터널 건설 계획’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은 정태익 피스로드포럼 회장(전 러시아 대사)의 개회사, 양창식 세계피스로드재단 이사장 환영사, 라종일 동국대 석좌교수(전 주일대사)의 축사, 다케우치 유우조 국제하이웨이재단 일한터널기술위원장(공학박사) 강연, 총평 등 순으로 진행됐다.
양창식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한국과 일본을 잇는 한일해저터널은 1981년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의해 출범되었으며, 오늘 연사로 나서는 다케우치 위원장은 일본 세이칸터널을 건설한 전문가로 영어 논문 ‘세이칸터널’로 동양인 최초로 미국 토목학회 논문상을 수상했다”면서 “국제평화고속도로 프로젝트는 ‘한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이라는 비전으로 시작돼 국가와 민간이 하나되어 완성한다면 동북아를 넘어 유럽까지 나아가는 인류평화의 대혁명이 될 것이며, 공생·공영·공의의 일대일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일해저터널의 기본설계를 완성한 다케우치 유우조 위원장은 강연을 통해 “지형·지질 조사 자료를 재검증함과 동시에 현지답사를 통해 디지털 멀티채널 음파탐사의 해석 데이터를 검토해 신규퇴적층 내에 이수식 쉴드 TBM 공법 적용이 가능한 지층의 존재를 파악해 그 지층을 가능한 얕은 위치에서 터널이 통과할 수 있는 남북 2개의 루트를 선정했다”면서 “그 결과 부산(김해)를 기점으로 쓰시마서수도 북쪽에서 쓰시마가미지마·시모지마를 거쳐 이키에 이르는 북쪽 루트와 거제도를 경유해 쓰시마서수도 남쪽에서 쓰시마시모지마를 거쳐 이키에 이르는 남쪽 루트 등 두 루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케우치 위원장은 향후 계획으로 “양 루트의 구체적인 건설 계획을 책정해 공사공정과 공사비를 산정하는 동시에 공사 소요원, 수요전력량, 발생 토량, 개업 후의 양수비·열차주행에 인한 소비전력량 및 환경영향에 대해 비교 검증해 한층 더 충실한 계획을 책정하기 위해 향후 실시해야 한다”고 조사 계획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총평은 이승호 한일터널연구원 이사장(상지대 교수, 전 대한토목학회장)과 박성열 UPF 부산광역시 회장(한일터널학 박사)이 나와 한일해저터널 기본설계에 대해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하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