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채용 브랜딩은 채용 플랫폼과 함께
매일일보 | 2004년부터 21년간 인크루트가 진행한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은 기업의 잠재적인 구직자들이 어떤 기업을 선호하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지표다. 지난해의 경우 삼성전자가 10년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3년 연속 1·2위를 기록한 카카오와 네이버는 한 계단씩 물러났다. 펜데믹 이후, IT업계의 채용 경쟁이 한 풀 꺾임과 동시에 전통적으로 취업준비생들에게 선호도가 높았던 ‘삼성’이 다시 1위 자리에 복귀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라 볼 수 있다.
자사를 ‘일 하고 싶은 기업’으로 만들고 싶은 것은 모든 HR담당자들의 숙원이다. 최근 들어 구인난과 조기 퇴사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한국 기업들은 ‘인재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받는 것이 ‘채용 브랜딩’이다. 채용 브랜딩이란 채용을 통해 기업을 알리면서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기업은 채용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거나 브랜드 이미지의 상승을 노릴 수 있다. 과거에는 홍보와 마케팅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했지만, 최근에는 채용 과정 및 기업을 알리는 수단이 되고 있다.
왜 채용 브랜딩일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최근 기업들에겐 채용과 관련한 고민이 커졌다. 중소, 중견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러한 구인난은 대기업까지 번졌다.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구인했으나 채용하지 못한 인원은 2만3000명으로 2020년(1만3000명) 대비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났다.
어렵게 채용한 신입 직원들의 조기 퇴사율이 높다는 것도 기업 입장에선 고민거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에 따르면 매년 신규 입사한 대기업 직원의 평균 16.1%가 1년 내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75.6%는 신규 입사자의 조기 퇴사로 들어간 손실 비용이 1인당 2000만원이라 밝혔다. 신입 직원의 퇴사는 시간과 금전 모두 손해를 불러온다.
채용과 관련한 이슈가 계속해서 발생하지만 구인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경력직 수시 채용이 보편적인 채용 방식으로 자리잡으면서 규모 자체는 줄었을 지 몰라도 공고수는 ‘일단은’ 많아졌다. 쏟아지는 공고 속에서 인재를 유치하려면 기업에게는 획기적인 채용 브랜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의 채용 플랫폼들은 채용 공고 노출과 함께 가장 성공적으로 채용을 마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기업이 구직자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인식돼 있는지 파악하고, 강점을 확대시킬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동시에 HR담당자가 온전하게 채용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해야 한다.
인크루트는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 채용 담당자들에게 자사의 채용 브랜딩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 조사에서는 대학생들에게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을 묻고, 그 기업을 선정한 이유를 12가지로 나눠서 물었다. 이에 따라 기업은 자사가 구직자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비춰지고 어느 점을 강조해 채용 브랜딩을 설계해야 할 지를 참고할 수 있다.
20년간의 채용 대행 노하우를 기반으로 개발된 채용 솔루션 ‘인크루트웍스’로 모든 채용 전형 과정을 디지털화했다. 이러한 채용 업무 자동화로 HR담당자들은 반복되는 업무를 덜어내고 채용 브랜딩을 설계하는 과정에 집중할 수 있다. 한편 고객사는 자사의 채용 과정에 필요한 것을 취사선택함으로써 채용 브랜딩에 맞는 채용 과정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채용 브랜딩의 최종 목표는 ‘가장 필요한 인재’를 영입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채용 플랫폼 역시 채용 브랜딩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고도화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공고를 보여주는 것과 함께 보다 적극적인 채용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채용 플랫폼의 새로운 역할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