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어른들을 위한 가장 오래된 지혜 『상담학자와 함께 읽는 이솝 우화』
- 김욱동 번역 이솝 우화 180편, 권수영 교수 외 2인 상담학자 교훈 123편 수록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읽고 들어본 이솝 우화에 상담학자의 현실적이고 따뜻한 조언을 더한 심리 교양서 <상담학자와 함께 읽는 이솝 우화>가 문예출판사에서 나왔다.
이솝 우화는 국내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 모음집 정도로 읽혔지만, 본래 이솝 우화는 다양한 삶의 지혜를 전달해 성인들을 일깨우는 교훈집에 가깝다.
<상담학자와 함께 읽는 이솝 우화>는 180편의 이솝 우화를 선별해 주제별로 선별하고, 가장 오래된 삶의 지혜라고 할 수 있는 이솝 우화의 참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참신하고 시의적절한 해설이 담긴 상담학자의 교훈 123편을 함께 수록했다.
방송과 강연을 통해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는 연세대 권수영 교수와 동료 상담학자들이 인간관계, 부부상담, 부모교육 등 각 전문 분야의 상담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실질적 조언을 담았다.
1부 ‘아직도 어렵기만 한 삶,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는 능력과 자질보다 더 중요한 삶의 태도에 관해 이야기한다.
3부 ‘나도 나를 모르고 당신은 더 몰라서’는 다양한 인간 유형을 살펴보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마지막 4부 ‘나답게 행복하게 관계 맺기 위하여’에서는 상호 존중의 건강한 관계를 맺어 행복하고 평안한 일상을 되찾는 방법을 배운다.
<상담학자와 함께 읽는 이솝 우화>는 빠른 속도로 한 번에 읽기보다 일과 중 짬을 내 한 편씩 읽거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 편씩 읽어내기 좋은 책이다. 이솝 우화는 두세 문장, 아무리 길어도 두 페이지를 넘지 않을 정도로 간결 명료한 이야기며, 덧붙여진 교훈 역시 단숨에 읽기 좋다. 그러나 이 짧은 글들은 독자의 개인적 경험과 맞닿아 과거를 돌아보도록 하기도 하고, 보편적 공감과 영감을 끌어내 독자를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안내하기도 한다.
책의 추천사를 쓴 배우이자 작가 최송현은 수많은 선택을 품은 이솝 우화 속을 유영하면서 “짧은 우화를 길게 누렸다”며 이솝 우화를 오랜만에 다시, 새롭게 읽은 소감을 전했다. 여전히 현실에 방황하고 불안해하는 어른들에게 <상담학자와 함께 읽는 이솝 우화>는 지친 하루의 끝에 자리해 위로와 격려의 말을 건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