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쿠팡 하도급 판촉비전가 의혹’ 조사…쿠팡 “사실 달라”
쿠팡 “판촉비 전가 사실 없어”…반박 나서
2024-04-25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쿠팡이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제조·납품하는 하도급 업체에 판촉비를 부담시켰다는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로부터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가 쿠팡의 하도급법 위반 행위를 두고 조사에 나섰다. 쿠팡은 실적이 낮은 일부 PB 상품의 할인 행사를 전개하면서 하도급 업체에 비용을 떠넘겼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거래상 우월적인 지위를 바탕으로 하도급 업체와 협의 없이 부당하게 판촉 비용을 전가했다는 게 아니냐는 것. 공정위는 조사를 매듭짓는대로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작성해 발송할 계획이다. 이에 쿠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쿠팡은 “납품업체에 판촉비용을 전가한 사실이 없다”며 “PB 상품 프로모션은 납품업체와 사전에 충분히 협의해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쿠팡은 임직원을 동원해 PB 상품 구매 후기를 게재하고, 검색 순위 상단에 노출되도록 한 ‘자사 우대 행위’과 관련해서도 공정위 심의를 앞두고 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1일 KBS 일요진단에 나와 “머지않아 전원회의에서 쿠팡의 자사 우대 행위를 다루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